신도회·봉사단 등 다양한 활동
장학금·교양강의로 나눔 실천
2013년 8월 명당 터에 자리잡은 선광사 대웅전과 삼층석탑. <선광사 제공> |
경산 선광사(善光寺)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0교구 본사 은해사(銀海寺)의 말사로 경산시 점촌동 대구한의대 인근 명당 터에 자리한 경산의 대표적인 현대 도심 사찰이다.
선광사는 뒤로는 현성산이, 앞으로는 점촌지가 내려다보이는 풍수적으로 주산·안산·청룡·백호 사신사(四神砂)가 조화를 이룬 터에 2013년 8월 개산(開山)했다.
선웅 주지 스님은 "선광사 터는 남쪽으로 향하던 백두대간의 힘찬 기운이 가지산에서 다시 북쪽으로 방향을 틀어 운문산, 호거산, 선의산 등 경산으로 거꾸로 올라오는 응축된 기운이 아주 센 풍수"라고 했다. 선웅 스님이 이곳에 사찰을 조성한 이유다. 선웅스님은 10년간 동국대 대학원 석사과정에서 풍수를 가르친 풍수전문가이기도 하다.
이러한 명당 터에 자리한 선광사의 전각은 대부분 2010년 이후에 조성됐다. 한국학중앙연구원 향토문화전자대전에 따르면 선광사에는 주불전인 대웅전을 비롯해 극락전, 산령각, 요사채, 공양간, 종무소 등의 전각이 있고 성보로는 마애삼존불좌상, 마애약사여래좌상, 삼층석탑, 마애삼존불입상 등이 있다.
선광사 삼층석탑 <선광사 제공> |
대웅전은 정면 5칸, 측면 3칸 규모의 팔작지붕 건물로 목조석가모니삼존불좌상이 정면 중앙이 아닌 좌측 벽면에 봉안돼 있다. 극락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맞배지붕 건물로 아미타삼존불좌상을 봉안하고 있다. 산령각은 대웅전 뒤편으로 100m 정도 떨어진 곳에 2층 구조물로, 아래층은 자연석에 호랑이 등에 걸터앉은 산신을 조각해 놓은 게 특징이다.
대웅전 우측 담장 끝 마애삼존불좌상은 평평한 반원 모양의 돌에 돋을새김으로 조각돼 있다. 가운데 주불은 약함을 양손으로 받쳐 든 약사불로 협시불에 비해 크기가 매우 크다.
대웅전 우측 앞 담장 구석 부근에 있는 마애약사여래좌상은 하나의 편평한 돌에 배 모양으로 홈을 파고 불상을 양각으로 도드라지게 조각한 좌불상으로 평평하게 깎은 돌 위에 올려져 있다. 대웅전 왼편 뒤쪽 산기슭에 있는 마애삼존불입상은 하나의 돌에 돋을새김으로 조각된 불상이다. 대웅전 앞쪽에는 삼층석탑이 위치하고 있다.
선광사는 사찰의 기능뿐 아니라 신도회, 준제봉사단, 경산불교산악회 등의 신행 단체에서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지급하기도 하고 불교교양대학을 개설해 불자들에게 불교 교양 등을 강의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개산 10주년을 맞아 경산시민과 함께하는 개산 10주년 산사음악회를 성황리에 개최하고 경산시장학회에 장학금 500만원을 기탁하기도 했다.
박성우기자 parksw@yeongnam.com
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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