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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즘이냐 지각변동이냐' 소용돌이 치는 전기차 시장

2024-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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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세가 심상찮다. 연평균 45%대 성장률을 보이던 전기차 시장은 올 1분기 20%대로 주저 앉았다. 최근엔 미·중 무역전쟁의 새 신호탄이 터지면서 성장세 둔화가 한동안 지속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현상 진단과 관련, 일각에선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이라며 우려하고, 또 다른쪽에선 '전기차는 이미 정해진 미래'라며 지나친 걱정을 경계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가 최근 발표한 올 1분기 글로벌 전기차 인도량 데이터를 보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20.4% 성장했다. 이중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은 22% 커졌다.

단순히 수치만 보면 20%대 성장은 '괄목할 수준의 성장세'로 볼 수 있다. 하지만 2017년 이후 전기차 시장(연평균 45%)과 배터리 시장(연평균 51%)의 초고속 성장세를 감안하면, 다소 주춤한 모양새라는 점에는 상당수가 수긍하는 분위기다.

특히, 2021년엔 전년대비 109%라는 압도적 성장률을 보인 뒤 2022년(57%), 2023년(34%) 계속 둔화세라는 점은 성장 가능성에 물음표를 갖게 한다. 일각에선 전기차, 배터리 산업이 이른바 '캐즘'에 진입하면서 위기를 맞은 것으로 우려한다. 고비를 넘기지 못하면 산업이 크게 위축될 수있다는 가정하에서다.

물론 반대 목소리도 있다. 업계에선 자동차 전동화(電動化) 흐름은 여전하며, 그간 과도했던 성장 속도가 정상으로 회귀하는 과정인 일종의 '성장통'으로 여기는 것.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퇴조가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트렌드가 오래 가진 않을 것이다. 전기차 성장세는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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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14일(현지시각) 발표한 '무역법 301조 관세 인상 조치'에 따른 적용 품목 및 시점. <한국무역협회 제공>


문제는 미국과 중국의 패권 전쟁이다. 이 주도권 다툼이 장기화할수록 전기차, 배터리 시장 성장 둔화도 길어질 수 있어서다. 미국 정부는 14일(현지시각)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 및 그에 따른 피해 대응을 위해 '무역법 301조'에 따라 무역대표부에 관세 인상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 생산한 전기차가 미국 시장에 진출할 때 붙는 관세는 현재 25%→100%로 껑충 뛴다. 최종 관세는 기존 27.5%(최혜국 관세 2.5%에 25% 추가)→ 102.5%(최혜국 관세 2.5%에 100% 추가)로 올라간다. 전기차 배터리 및 배터리 부품·소재 관세도 0~7.5%→25%로 대폭 상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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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가 충전을 하고 있는 모습. 영남일보DB
미 정부는 과잉 생산 리스크로 이어지는 광범위한 보조금과 비(非)시장적 관행 속에서 중국의 전기차 수출은 2022년~2023년까지 70% 증가해 다른 곳에서의 생산적 투자를 위협하고 있다고 본다. 100%의 관세율 적용은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으로부터 미국기업을 보호할 것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중국 정부는 미국측에 추가 관세적용을 취소하라며 반발한다. 중국이 상응하는 조치로 맞대응 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편, 국내 전기차 업계는 미국으로 수입되는 중국산 전기차가 거의 없기 때문에 이번 조치가 실제 피해를 주기보다는 상징적일 수 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일단 선제적으로 '탈(脫)중국 기조'를 보이고 있는 국내 업계는 북미·유럽지역 공장 가동에 좀더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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