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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대신 다이소"…초저가 고만족 소비 증가

2024-05-27 15:32

다이소 화장품 만족도 72%…이유로는 '가격 대비 성능이 좋아서'가 69%로 가장 多

샤넬 대신 다이소…초저가 고만족 소비 증가
다이소 매장 모습. 연합뉴스

최근 3년간 소비자 물가가 고공행진 속, '가성비' 생활용품전문점 다이소의 초저가 화장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뷰티 인플루언서·유튜버와 각종 SNS를 통해 손앤박 '아티 스프레드 컬러밤(4g·3천원)'과 기초화장품 VT코스메틱의 '리들샷 페이셜 부스팅 퍼스트 앰플(12㎖·3천원)' 등이 명품 브랜드의 제품들과 비슷한 성능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연일 매진 행렬을 이루고 있다.

CJ ENM의 통합 디지털 마케팅 기업 메조미디어의 조사에 따르면 19~49세 여성 소비자 중 다이소 화장품을 구매해봤다고 응답한 사람은 41%였고, 이 가운데 만족했다는 답변은 72%에 이르렀다. 다이소 화장품을 산 이유로는 '가격 대비 성능이 좋아서'가 69%(중복 응답)로 가장 많았고 이어 '가격이 저렴해서'(48%),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아서'(32%), '후기와 평가가 좋아서'(32%), '매장이 많아 접근성이 좋아서'(25%) 순이었다.

다이소 뷰티 부문 매출액은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다. 올해 1분기(1~3월) 화장품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간 대비 150% 상승했다. 그 중 색조 화장품 매출은 지난해 동기간 대비 135%나 늘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다이소는 최근 3년간 매장 수가 129개 증가했으며, 지난해 매출은 3조 4천600억 원을 기록했다.

화장품 업계에서는 다이소의 균일가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다이소는 모든 제품에 500원, 1천 원, 1천 500원, 2천 원, 3천 원, 5천 원 등 6가지 가격을 매긴다. 할인 행사가 없는 정찰제로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다이소에 입점한 화장품 업체들은 패키징이나 제품 홍보 비용 등을 줄여 가성비를 높인다. 업계 관계자는 "좋은 품질의 제품이 비싸지는 이유는 거기에 부가적으로 들어가는 비용 때문"이라며 "포장이나 광고 등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이면 저렴한 가격으로 팔아도 박리다매로 이윤을 추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고물가로 인한 경제 불황으로 소비 심리가 약화하는 가운데, 기존 업체들도 가격을 강조하는 마케팅 방식을 선택하고있다. 메조미디어는 "물가 부담이 커지고 가격의 중요성이 증가하자, 가성비 높은 제품이라면 브랜드를 과감하게 포기하는 소비 행태가 나타나고 있다"고 해석했다.

장윤아기자 baneulh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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