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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색 유니폼 갈아입은 박병호…"재일이와 나 모두 마무리 잘 해야"

2024-05-29 18:03

삼성-KT 트레이드로 삼성에 입단한 박병호

"타자 친화적 라팍 구장서 득점력 발휘 기대"

"손 내밀어주고 응원해줬던 KT에도 감사"

푸른 색 유니폼 갈아입은 박병호…재일이와 나 모두 마무리 잘 해야
2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인터뷰를 하고 있는 박병호. 지난 28일 트레이드로 삼성 소속 선수가 됐다.

"재일이랑 서로 팀을 바꾸지만 마무리를 잘 해보자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29일 박병호는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새로운 유니폼을 입은 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팀 훈련에 나섰다. 앞서 지난 28일 KT위즈와 삼성이 트레이드에 전격 합의하면서 이날 곧바로 합류해 일정을 소화했다. 삼성은 오재일을 내준 뒤 박병호를 받아들였다. 오른손 타자가 부속한 팀 타선의 좌우 밸런스를 고려했고, 타자 친화적인 라팍 구장에서 홈런 생산성이라는 장점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했다.

훈련을 마친 뒤 인터뷰에 응한 박병호는 "대구로 오는 3시간 동안 무슨 생각으로 운전을 해서 왔는지 모르겠다. 야구 인생에서 마지막 트레이드인데 잘 해야 된다는 걱정도 좀 들었다"며 "트레이드 당사자인 재일이랑 원래 친한 사이다. 둘 다 야구를 할 날이 많이 남지 않았기 때문에 마무리를 잘 해보자며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푸른 색 유니폼 갈아입은 박병호…재일이와 나 모두 마무리 잘 해야
2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타격 훈련 중인 박병호.


타자 친화적인 라팍 구장에서의 활약에 대해서는 "장타력이 떨어지면 값어치가 떨어지는 유형의 선수이기 때문에 라팍에서 활약을 기대해보고 싶다. 라팍에서 경기를 하면 홈런 한 번씩을 쳤던 기억이 있기 때문에 점수를 올리는데 도움이 되는 타자가 되고 싶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번 트레이드 과정에 대한 속내도 털어놨다. 박병호는 "4월달부터 이야기를 해왔던 부분들이고, 외부에 알릴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야구 인생이 마무리가 돼가는 시점인데 트레이드가 현실적으로 어려워 그만두는 쪽으로 KT에 말씀을 드렸다"며 "하지만 KT 이강철 감독님께서 은퇴를 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했고, 트레이드가 진행돼 삼성으로 오게 됐다. 나에게 가장 적합한 팀을 찾기 위해 노력해줬고, 앞으로의 활약도 응원해줬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수도권팀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온 박병호에게 삼성에서의 선수 생활은 새로운 도전이다. 그는 "냉정하게 스스로를 돌아봤다. 야구 선수들에게 트레이드 뿐만 아니라 새로운 팀에 가서 적응하는 것 또한 선수로서의 삶이다. 야구 선수의 삶이라 생각하고 빠르게 적응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고참으로서 팀에 녹아들기 위해 다른 선수들에게 먼저 다가가겠다.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이야기도 나누고 야구 외적으로도 역할을 해주고 싶기 때문에 빨리 친해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푸른 색 유니폼 갈아입은 박병호…재일이와 나 모두 마무리 잘 해야
2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인터뷰 중인 박병호.


삼성이라는 팀에 대해서는 "김영웅 선수가 중심 타선에서 활약을 하는데 어린 선수들이 생각보다 빠르게 자기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역할을 해주는 선후배 간 궁합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나 또한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누구보다 노력하고, 만족스러운 결과를 만들어내겠다"고 했다.

그동안 몸 담았던 KT팬들에게는 "KT는 2년 전 유일하게 나에게 손을 내밀어준 팀이고, 다시 한 번 홈런왕과 가을 야구 진출을 이뤄낼 수 있게 해준 팀"이라며 "선수 생활 마지막을 KT에서 하고 싶었지만 떠나서 죄송한 마음이 든다. 팬들의 응원과 열광이 당시 적응하는데 큰 힘이 됐고, 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애틋함을 표현했다.

글·사진=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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