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개교 77주년 '글로벌 새마을포럼' 개최
국내외 인사 참석 자리 빛내
'공동 번영 발자취' 기조발표
각국 성과·모범사례도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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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가 최근 개교 77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글로벌 새마을포럼'에 각국의 인사들이 참석했다. <영남대 제공> |
영남대가 최근 개교 77주년을 기념해 8년 만에 '글로벌 새마을포럼'을 개최했다. '인류 공영의 열쇠, 한국발전경험 공유: 새마을 국제개발 공유사례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진행된 이번 포럼은 지구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요구되는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을 공유하고, 인류사회 발전에 공헌하는 인재 양성이라는 대학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5월28·29일 이틀간 호텔인터불고 대구와 영남대 천마아트센터 이시원글로벌컨벤션홀에서 진행된 이번 포럼에는 국제기구 관계자, 각국 주한 대사, 학계와 NGO의 관련 분야 전문가가 참석했다.
◆각국 인사들 축사 전해
글로벌 새마을포럼 개회식에는 최외출 영남대 총장과 보직교원,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장호 구미시장, 조현일 경산시장을 비롯해 펠릭스 라마 기니 농축산부 장관, 자담바 바트 에르데네 몽골 국회의원, 데시 달케 두카모 에티오피아 대사, 은쿠비토 만지 바카라무사 르완다 대사, 토픽 제멀 알리 에티오피아 웨라베대학교 총장, 로타나 킹 캄보디아 웨스턴대학교 총장, 세계식량계획(WFP) 기니사무소 임형준 소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펠릭스 라마 기니 농축산부 장관은 축사에서 "새마을운동의 성과를 기니에서 적용해 기니 발전을 이끌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축사에 나선 자담바 바트 에르데네 몽골 국회의원은 "새마을운동을 참고해 만든 신시골사업을 몽골에 적용해 지역의 일자리가 늘고 소득도 증가했다"며 "앞으로도 한국의 경험을 배우고 체험하며 다양한 기관들과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데시 달케 두카모 에티오피아 대사는 "영남대는 새마을운동의 중심지로 국제 협력을 통해 지구촌 빈곤 퇴치를 이끌었다. 9년 전 주지사 시절 영남대에서 새마을운동에 대한 교육을 받은 것은 지역지도자로서 큰 도움이 됐다"라며 축사를 했다.
은쿠비토 만지 바카라무사 르완다 대사는 "르완다도 새마을운동을 지속 가능한 국가 발전을 위한 개발 정책으로 채택해서 시행하고 있다. 새마을운동이 르완다 전후 재건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기조연설
포럼은 이철우 도지사가 '지속 가능한 지구촌 빈곤퇴치의 희망: 경북도 새마을운동 세계화'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면서 문을 열었다. 이 도지사는 경북도가 새마을운동 발상지로서 대한민국의 중심지며, 빈곤 극복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국제기구 등에서 절대빈곤과 기아종식을 위한 핵심모델로 인정받은 새마을운동으로 기존 선진국의 개발원조 모델과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해 나가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어 총 3개의 세션으로 나누어 본격적인 포럼이 진행됐다. 손혁상 전 KOICA 이사장이 좌장을 맡은 세션1에서는 '지구촌 공동번영의 발자취(영남대 새마을 국제개발 성과 공유)'를 주제로 기니 WFP 임형준 소장이 기조발표를 하고, 펠릭스 라마 기니 농축산부 장관, 김장호 구미시장, 이병완 영남대 박정희새마을대학원 원장이 각각 주제 발표를 했다.
'지구촌 공동번영의 미래(스마트새마을운동을 통한 글로컬 혁명)'를 주제로 한 두 번째 세션은 김영목 전 KOICA 이사장이 좌장을 맡았다. 세션2에서는 이승중 새마을재단 대표의 기조발표를 시작으로 임병진 NEAR사무총장, 토픽 제멀 알리 웨라베대학교 총장, 한동근 경영전략부총장이 발표자로 참여했다.
다음 날 이정주 박정희새마을대학원 부원장이 좌장을 맡은 세션3 첫 번째 시간에는 '새마을 모범 사례'를 주제로 정진영 영남대 환경공학과 교수, 서용원 건설시스템공학과 교수, 문상원씨, 앞잘아흐메드칸 교수가 발표를 했으며, 세션3 두 번째 시간에는 김기수 영남대 석좌교수가 좌장을 맡고 박정희새마을대학원 KOICA 연수사업 수상자인 무사에바 아이다씨, 레스타리 비디아 씨, 김송이 경북새마을회 운동지원과장, 이주형 영남대 국제개발협력원장이 각각 발표를 했다.
최외출 영남대 총장은 "이번 포럼이 최빈국에서 선진국이 된 대한민국의 발전 경험과 새마을운동을 학문화해 전 세계에 전하고 있는 영남대의 노력을 평가하고 공유하는 뜻 깊은 자리이자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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