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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결승골…월드컵 3차 예선서 일본·이란 피해

2024-06-11 22:05

후반 16분 이강인의 천금같은 결승골
월드컵 3차 예선서 일본, 이란 피해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6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이강인이 선취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강인의 천금같은 결승골로 한국 축구대표팀이 3차 예선에서 강팀을 피하는 유리한 자리를 선점했다.

김도훈호는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중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최종전을 1-0으로 승리했다.

수비 라인은 김진수(전북)-권경원(수원FC)-조유민(샤르자)-박승욱(김천)이 중원은 황인범(즈베즈다)-정우영(알 칼리즈)-이재성(마인츠)으로 짰다. 최전방 손흥민(토트넘)을 필두고 황희찬(울버햄튼)-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공격 2선을 꾸렸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울산HD)가 꼈다. 싱가포르와의 5차전을 승리하면서 한국은 3차 예선 진출을 확정했지만 유리한 조 편성을 위해서 전력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전반 동안 중국은 수비에 치중된 플레이를 펼치면서 0-0으로 마무리됐다. 중국이 두 줄 수비를 펼치면서 한국의 첫 슈팅은 전반 20분에야 나왔다. 손흥민이 중국 수비를 달고 오른쪽으로 드리블하면서 땅볼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에 걸렸다.

한국은 후반 16분 대구FC 출신 황재원과 주민규(울산)를 교체 투입하면서 공격성을 더욱 높였다. 곧바로 선제골도 터졌다. 손흥민이 왼쪽 페널티 지역에서 골문쪽으로 패스하는 과정에 공이 수비를 맞고 흘러나갔고, 이를 포착한 이강인은 침투 후 논스톱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결승골이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이달 발표되는 랭킹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가맹국 중 3위권을 유지한다. 이날 승리가 아니었다면 호주와 순위가 뒤바뀔 우려도 있었다.

이로써 3차 예선 조 추첨에서 1번 포트에 들어가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3차 예선은 18개 팀이 3개 조로 나뉘어 치르는 가운데, 한국은 아시아 3위권의 일본과 이란을 피한다. FIFA 랭킹 후순위 나라하고만 한 조가 된다.

한편 아시아에 배정된 8.5장의 본선행 티켓 중 6장의 주인공이 결정되는 3차 예선의 조 추첨은 오는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AFC 본부에서 진행된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