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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 않은 길 걷는 '사자 군단'…선봉장은 오승환

2024-06-13

11일 KBO 최초 1천400세이브 달성한 삼성
419세이브로 약 30% 지분 차지한 오승환
"앞으로도 세이브 지분 더 늘리도록 할 것"

가지 않은 길 걷는 사자 군단…선봉장은 오승환
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 경기에서 마무리로 나선 오승환.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사자 군단'이 그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을 걷고 있다. 그 선봉에는 '끝판 대장' 오승환이 있다.

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 경기. 8회초까지 양 팀의 경기는 5-4로 팽팽하게 흘러가고 있었다.

8회초 2사 1, 3루 자칫 실점할 수 있는 어려운 상황에 오승환은 마운드를 넘겨 받았다. 직후 문성주는 도루로 2루를 훔쳤고, 오승환은 김현수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면서 만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오스틴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으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앞서 삼성은 많은 불펜을 소모하면서 오승환은 9회초 다시 한 번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타자 문보경에게 중전 안타를, 김주성에게 볼넷을 범했다. 신민재에게 좌전 안타까지 허용하면서 2사 만루. 심적으로 흔들릴법 했지만 오승환은 표정 하나 바뀌지 않았다. 홍창기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면서 경기를 끝냈다. 오승환이 시즌 19번째 세이브로 리그 최다를 기록함과 동시에 삼성의 KBO 통산 1천400세이브가 만들어진 순간이다. 1천400세이브는 전체 구단 중 삼성이 처음이다.

2005년 2차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오승환은 줄곧 삼성의 마무리를 책임졌다. 일본 프로야구와 메이저리그에 다녀온 것을 제외하면 푸른색 유니폼을 계속 입었다. 그 결과 삼성의 1천400세이브 중 오승환의 지분은 약 30%인 419개에 달한다.

경기 후 삼성 박진만 감독은 "KBO 첫 번째 팀 1천400세이브를 달성하는데 많은 기여를 한 오승환이 오늘도 팀 승리를 잘 지켜줬다. 자랑스럽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승환은 "LG는 1위를 하고 있는 팀이고, 집중력이 좋다. 어려운 상황에 나갔지만 당연히 막아야 하는 보직이기 때문에 더욱 집중했다"며 "세이브 지분을 더 늘리도록 하겠다. 내가 세이브를 챙기면 그만큼 팀이 승리를 했다는 의미다. 실수를 최대한 줄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베테랑 선수지만 그의 플레이는 나이를 잊게 만든다. 올 시즌 1승 2패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78로 세이브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는 KIA 타이거즈 정해영으로 18세이브다. 세이브왕 타이틀에 대해 오승환은 "아직 생각할 필요는 없지만 욕심을 버려서도 안 된다. 기회가 오면 최대한 막을 것이고, 그러다보면 타이틀에 대해 이야기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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