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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결혼성비 불균형 전국 최악"…미혼남이 미혼여 보다 35% 더 많아

2024-06-17 20:59

전국 평균은 19.6%...대구는 21.7%

경북 결혼성비 불균형 전국 최악…미혼남이 미혼여 보다 35% 더 많아

경북이 전국에서 가장 심각한 결혼성비 불균형 지역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혼 여성 대비 미혼 남성 과잉 비율이 무려 34%를 웃돌았다. 연령 등 선호 요소를 소거해 남녀 1대 1 매칭이 모두 이뤄진다고 해도 남성 34명은 홀로 남겨진다는 의미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17일 보건복지 이슈앤포커스(449호) '한국의 출생성비 불균형과 결혼성비'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전국 미혼 남성은 미혼 여성보다 19.6%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도단위 지역의 불균형이 두드러졌다. 특히 경북 미혼 남성 비율(미혼 여성 대비)은 34.9%로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높았다. 이어 경남(33.2%), 충북(31.7%), 전북(29.5%), 전남(26.9%), 충남(26.0%), 강원(25.3%) 등 순이었다.

 

대구(21.7%)와 경기(21.2%), 인천(21.0%), 제주(19.9%), 부산(16.25%)은 상대적으로 낮은 비율을 보였다. 서울의 경우는 2.5%로 적정한 균형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 성비의 불균형은 남녀간 미혼율 차이로도 나타났다. 2020년 기준 평균 초혼 연령(33.2세)을 갓 넘긴 1985년생(당시 35세)의 미혼율은 남성이 46.5%로 여성(29.1%)보다 17.4%포인트나 높았다.

 

보사연은 미혼 남녀의 성비 불균형을 남녀 출생아 수 차이가 오랫동안 지속된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했다. 자연적 성비를 넘어선 출생성비(남아가 여아보다 많은 상황)는 1970년대부터 시작해 1980년대 후반~1990년대 중반까지 높은 수준이었다. 자연성비 범위 안으로 들어온 것은 2007년부터다.

 

이에 따라 결혼성비 불균형은 1990년대 초반 나타났고, 2000년대 중반 이후에는 지속적으로 악화했다. 남아 출생이 많았던 이유로는 남아선호사상과 함께 출산율의 급격한 감소로 인한 자녀의 성 선택 욕구 증가(가족계획사업), 초음파 검사 같은 기술 공급 등의 요인이 꼽힌다. 

 

조성호 빈곤·불평등연구실 부연구위원은 "1970년부터 30년 이상 출생성비가 자연성비를 넘어서는 수준이 지속되면서 이들이 재생산 연령대에 접어들었을 때 결혼성비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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