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부동산 시장 침체가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아직까지 회복 기미조차 안 보인다. 대구는 전국에서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가장 많다. 상황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리스크와 상가 공실 문제까지 겹치면서 대구 분양 시장은 그야말로 '빙하기'를 겪고 있다. 이는 대형 외지건설사들이 시장 활황기 때 마구잡이식으로 '공급 폭탄'을 터트린 탓이 크다. 대구를 '미분양 무덤'으로 만든 주범이 외지건설사라는 점이 안타깝다.
대구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해 4월 말 기준으로 9천667세대에 달한다. 이 중 지역 건설사 물량은 408세대에 불과하고 나머지 96%(9천259세대)는 모두 외지건설사 물량이다. 이는 부동산 호황기를 틈타 '한탕'을 노린 외지건설사들의 과욕에서 빚어진 일이다. 실제로 2020~2022년 대구의 분양 물량(6만7천여 세대) 중 외지 시공사 공급 물량이 80%나 된다. 이후 외지건설사들은 부동산 경기가 가라앉자 썰물처럼 빠져나갔지만 대구는 아직도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그들이 야기한 미분양 사태는 대구 건설업계뿐 아니라 지역경제 전반에 짙은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외지건설사들이 대구 부동산 분양 시장을 독점하는 상황은 정상이 아니다. 주로 서울에 본사를 둔 거대 자본의 시장논리에서 빚어진 일이다. 이대로는 안 된다. 무엇보다 미분양을 양산하는 외지건설사들의 마구잡이식 공급을 억제하는 게 중요하다. 지자체 인·허가권을 동원해서라도 지역 수요에 맞춘 공급 조절이 이뤄져야 한다. 아울러 지역 건설사들의 경쟁력 제고도 부동산 시장의 안전성 확보에 반드시 필요하다. 지자체의 적극적인 역할과 정책적 지원이 중요한 시점이다.
대구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해 4월 말 기준으로 9천667세대에 달한다. 이 중 지역 건설사 물량은 408세대에 불과하고 나머지 96%(9천259세대)는 모두 외지건설사 물량이다. 이는 부동산 호황기를 틈타 '한탕'을 노린 외지건설사들의 과욕에서 빚어진 일이다. 실제로 2020~2022년 대구의 분양 물량(6만7천여 세대) 중 외지 시공사 공급 물량이 80%나 된다. 이후 외지건설사들은 부동산 경기가 가라앉자 썰물처럼 빠져나갔지만 대구는 아직도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그들이 야기한 미분양 사태는 대구 건설업계뿐 아니라 지역경제 전반에 짙은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외지건설사들이 대구 부동산 분양 시장을 독점하는 상황은 정상이 아니다. 주로 서울에 본사를 둔 거대 자본의 시장논리에서 빚어진 일이다. 이대로는 안 된다. 무엇보다 미분양을 양산하는 외지건설사들의 마구잡이식 공급을 억제하는 게 중요하다. 지자체 인·허가권을 동원해서라도 지역 수요에 맞춘 공급 조절이 이뤄져야 한다. 아울러 지역 건설사들의 경쟁력 제고도 부동산 시장의 안전성 확보에 반드시 필요하다. 지자체의 적극적인 역할과 정책적 지원이 중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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