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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마운드는 안정감…반등의 키는 타선

2024-07-04

왕조재건 꿈꾸는 '사자 군단'-〈3〉 가을야구 넘본다
6월 평자점 1위…타율은 꼴찌
장기레이스 컨디션 관리 중요
외인 맥키넌 등 타격 회복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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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0일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호투를 펼친 삼성 라이온즈 코너. 삼성 라이온즈 제공

올 시즌 프로야구 전반기가 끝나가는 가운데 '사자 군단'이 3년 만에 '가을 야구' 진출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장기 레이스인 만큼 컨디션 관리와 잃어버린 타격 페이스를 되찾아야만 한다.

삼성 라이온즈는 4일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주중 3연전 시리즈를 끝으로 전반기를 마무리하고, 올스타 휴식기에 돌입한다. 시즌 초중반 흔들렸던 마운드는 서서히 제모습을 찾아가고 있지만 잦은 부상과 타격 페이스 저하로 타선 침체는 장기화되고 있다.

8연패 수렁에 빠진 뒤 절치부심한 삼성은 월간 성적 1위에 빛나는 4월 평균자책점 3.89로 전체 구단 중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선발 투수진의 활약에는 늘 물음표가 달렸다. 들쭉날쭉 활약에 5월 팀 평균자책점은 5.06으로 7위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6월 들어 마운드에 안정이 찾아왔고, 전체 구단 중 유일한 3점대 평균자책점(3.72)을 기록했다.

시즌을 앞두고 확실한 5선발 찾기에 실패했고, 백정현마저 시즌 초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면서 위기를 맞았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나아지고 있다. 올 시즌 성공적인 선발 전환을 이어가고 있는 좌완 이승현과 최근 외인 1선발의 확실한 강함을 보여주고 있는 코너가 본무대에 적응하면서다. 이승현은 6월 평균자책점 1.29로 월간 1위를 기록했다. 시즌 초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코너는 최근 등판한 3경기를 모두 '하이 퀄리티 스타트'(7이닝 이상·2자책 이하)로 장식했다. 백정현은 부상을 털고 1군에 돌아왔고, 상무에 복무하며 활약 중인 김윤수 또한 7월 중순 합류한다.

가을 야구를 향해가면서 투수진 진용은 갖춰지고 있지만 고민거리는 타선이다. 4월 0.286으로 전체 구단 중 2위였던 타율은 5월 0.268로 9위까지 떨어졌다.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는 타격 페이스인 만큼 회복할 줄 알았지만 6월 월간 타율 0.244, 시즌 타율 0.262로 전체 구단 중 가장 낮아졌다. 한때 4할대 타율에 근접하면서 효자 외인으로 평가받던 맥키넌의 타격감 회복 또한 관건이다. 삼성은 현재 상위권 순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한 채 투수진 힘으로 버티고 있는 모양새다. 하루빨리 반등 계기를 마련해 투-타 양면으로 부담을 분산해야 한다.

장기 레이스를 완주하기 위한 컨디션 관리에도 공을 들여야 한다. 삼성은 시즌 전 스프링캠프와 4월 반등 과정을 통해 야수진 퍼즐을 맞췄지만 크고 작은 부상으로 완전체 운영 기간은 짧았다. 지난달 11일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박진만 감독은 "한 명이 들어오면 또 한 명이 빠지는 상황"이라는 표현을 했다. 당시 경미한 부상으로 빠졌던 이재현이 복귀를 앞둔 상황에서 류지혁은 부상으로 이탈했다. 지난달 29일 KT 위즈전을 앞두고 류지혁이 1군에 복귀했지만 같은 날 경기를 치른 이후 김영웅의 부상 소식이 날아들었다. 김영웅은 우측 허벅지 근육 미세 손상 소견을 받았지만 치료 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사자 군단은 지금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순위 경쟁을 이겨내면서 가을 야구를 향해 달려나가고 있다. 뒷심을 발휘해 왕관의 무게를 버텨낼 저력이 있음을 증명해야 한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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