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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군 엄마들, 장난감으로 새마을운동 전파 나서

2024-07-06 12:12

라오스 비엔티안특별시 농사이 마을에 매년 장난감 보내

칠곡군 엄마들, 장난감으로 새마을운동 전파 나서
라오스 비엔티안특별시 농사이 마을 아이들이 한국에서 보내 온 장난감을 받아들고 신기해 하고 있다. <칠곡군 제공>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것이 바로 새마을 운동이고, 아이들에겐 장난감이 곧 새마을운동입니다."

경북 칠곡군의 젊은 엄마들이 장난감을 통해 대한민국을 가난에서 구한 새마을운동을 해외에 전파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칠곡군 아이누리장난감도서관은 최근 라오스 비엔티안특별시 농사이 마을에 장난감 280여 점을 보냈다. 지난해 12월 100여 점을 보낸 데 이어 두 번째로, 장난감은 이달 중순 마을에 도착할 예정이다. 농사이 마을은 칠곡군이 지난 2020년부터 새마을세계화사업을 펼치고 있는 곳이다.

칠곡군 엄마들의 장난감을 통한 새마을운동은 김명신 칠곡군 아이누리장난감도서관장이 농사이 마을로 봉사활동을 다녀 온 지인을 통해 현지 아이들의 딱한 사정을 전해 듣게 된 것이 계기가 됐다.

김 관장은 곧바로 도서관을 이용하는 엄마들에게 장문의 메시지를 통해 'SOS'를 날렸고, 호응은 폭발적이었다. 엄마들은 한 손에는 아이들의 손을 잡고 또 다른 한 손에는 아이가 훌쩍 자라 더 이상 사용하지 않은 장난감을 들고 도서관을 찾았다. 이 같은 소식은 도서관 게시판을 통해 급속도로 전파됐다.

도서관 직원들과 자원봉사에 나선 엄마들은 친환경 알코올을 이용해 모여 든 장난감을 세척하고 정성껏 포장해 새것과 다름없는 상태로 만들었다. 이렇게 재탄생한 '메이드 인 코리아' 장난감은 라오스 현지 아이들에게 신비로움 그 자체였다.

장난감을 받아 든 아이들은 처음에는 신기한 듯 멀뚱멀뚱 쳐다보기만 했지만, 본능적으로 사용법을 터득하기 시작했다. 이후 아이들은 잠시라도 짬이 나면 교실에 보관해 둔 장난감을 가지고 놀며 웃음꽃을 피우고 있다.

도서관 측은 장난감이 현지 아이들에게 큰 인기를 얻으며 추가 지원 요청이 이어지자 장난감을 지속 적으로 기부받기로 했다.

새마을재단은 이러한 사연을 접하자 김 관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라오스는 물론 아프리카에 장난감을 보내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키로 했다.

김 관장은 "따뜻한 관심과 배려로 장난감을 기부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장난감을 통해 큰 꿈을 꾸며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새마을 운동도 시대에 맞게 변화해야 한다"며 "때론 작은 발상의 전환이 큰 성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라오스에 보낸 장난감은 희망을 전한 값진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준영기자 mj340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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