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앞선 피해 주민 4명과 식사와 커피 함께 마셨는지 조사중"
![]() |
지난 15일 음식점에서 점심을 먹고 경로당에서 커피를 마신 뒤 60∼70대 여성 회원 4명이 쓰러져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봉화군 봉화읍 내성4리 경로당. 영남일보DB |
경북 봉화에서 발생한 복날 살충제 사건 피해자와 유사한 증상을 보인 마을 주민 한 명이 추가로 18일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봉화읍 내성4리 경로당 인근에 거주하는 A씨(85)가 호흡 곤란, 침 흘림, 근육 경직 등의 증세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같은 증세는 앞서 중태에 빠진 마을주민 4명과 비슷한 증상이다.
A씨는 초복이던 지난 15일 내성4리 경로당 회원들과 함께 음식점에서 보양식을 먹은 뒤 경로당에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고령인 만큼, 정확한 경위 등을 확인 중"이라며 당시 피해를 입은 마을주민 4명과 같은 테이블에서 식사를 했는지, 경로당에서 이들과 커피를 같이 마셨는지 등에 대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지난 15일 봉화군 봉화읍 내성4리 경로당 주민 41명이 점심을 먹었으며 이 중 60∼70대 여성 4명이 차례로 쓰러져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의 위세척액에서는 에토펜프록스, 터부포스 성분이 검출됐다. 이들 성분은 모두 살충제에 사용된다.
황준오기자 joono@yeongnam.com

황준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