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40722010003165

영남일보TV

'분당대회' 치달은 국민의힘 전당대회, 계파 갈등 '역대 최악' 수준

2024-07-22 18:47

인신공격성 비방전과 폭로전으로 얼룩져, 후유증 불가피
당정 관계도 불거져, 이준석 "尹, 한동훈 되면 제거할 것"
23일 과반 득표자 나올 것인지 관심, 영남권 표심이 관건

분당대회 치달은 국민의힘 전당대회, 계파 갈등 역대 최악 수준
19일 서울 양천구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방송토론회에 나선 나경원(왼쪽부터), 한동훈, 윤상현, 원희룡 후보가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막장 드라마'였다. 인신공격성 비방전과 폭로전으로 얼룩졌다. 화합이 아닌 분열의 씨앗을 마구 뿌렸다. '분당대회'라는 말까지 나온다.


국민의힘이 23일 전당대회를 통해 당 대표 및 최고위원을 선출한다. 당 대표 경선에서 과반의 득표자가 나올 경우 전당대회는 종료된다. 과반 득표자가 없다면 한차례 토론회와 다시 투표를 거쳐 28일 새 수장을 뽑는다. 나경원, 원희룡, 윤상현, 한동훈 후보가 당 대표 경선을 통해 치열하게 맞붙었다.


사실상 '친한'(친한동훈)-'반한' 대결로 점철됐다. 반한 배경에는 친윤(친윤석열)계가 자리 잡고 있다. 고질적인 계파 갈등이 불거지면서 '역대 최악'의 수준으로 치달았다.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까지 가세했다. 전당대회가 끝나도 상당한 후유증이 예상된다.


김건희 여사의 문자 무시 논란으로 촉발된 갈등은 한 후보의 법무부 장관 시절 여론조성팀(댓글팀) 의혹, 나 후보의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청탁' 논란으로 이어지면서 후보들 간에 난타전이 벌어졌다. 폭로전은 야권의 공격 대상이 됐다. 더불어민주당은 한 후보의 댓글팀 의혹에 대해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구성을 검토하고 있다.


'당정 관계' 문제도 불거졌다. 한 후보가 승리하면 대통령실과의 갈등으로 당정 관계가 파탄날 것이라고 경쟁 후보들이 주장한다. 갈등의 골을 메우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벌써부터 나온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대통령은 한 후보가 되면 축하 난을 보내주고 일주일 있다가 (축출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할 정도다.


폭로전으로 전당대회 결과는 점치기 어렵게 됐다. 한 후보가 1차에서 과반을 얻을 것인지가 관심이다. 한 후보 측은 1차에서 끝낸다는 입장이고, 나·원·윤 후보는 결선투표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각오다.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한 영남권 '당심'이 관건이다. 친윤계의 조직표가 얼마나 작용할 것인지 주목된다. 결선투표가 진행된다면 나·원 후보의 단일화 전망도 나온다.


최고위원 경선도 변수다. 역시 친한 후보와 반한 후보들이 경쟁한다. 국민의힘 전대가 총선 패배로 인한 쇄신은 커녕 권력욕에 사로잡혀 구태만 보여준 '자해극'으로 막을 내리게 됐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정재훈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관련기사

정치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