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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이후 사라진 현금자동입출금기 1만4천개 웃돌아

2024-07-25

은행권 ATM 비롯한 오프라인 영업 점차 축소

대구경북에서만 각각 745개, 706개 없어져

디지털 접근성 떨어지는 어르신 등 불편 가중

2018년 이후 사라진 현금자동입출금기 1만4천개 웃돌아
2018년 이후 사라진 현금자동입출금기 1만4천개 웃돌아
2018년 이후 동네에서 자취를 감춘 현금자동입출금기(ATM)가 1만4천개를 웃도는 것으로 확인됐다.매년 2천개가 넘는 ATM이 사라지고 있는 셈이다. 은행들이 이처럼 온라인 서비스 강화를 기치로 ATM 등 오프라인 영업을 축소하면서 디지털 접근성이 떨어지는 어르신 등 금융소외 계층의 불편은 가중될 전망이다.

24일 국회 강민국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2018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전국에서 철수한 ATM은 1만4천426개다. 연도별로는 2018년 2천102개, 2019년 2천318개, 2020년 2천770개, 2021년 2천506개, 2022년 2천424개, 2023년 1천646개다. 6년 새 매년 2천300개 ATM이 사라졌다. 올해 들어서도 이미 660개 ATM이 종적을 감췄다.

은행별로는 우리은행이 가장 많은 ATM을 폐쇄했다. 철수한 ATM 수만 3천453개다. 이어 KB국민(3천189개), NH농협(2천106개), 신한(1천651개), 기업(951개), 하나은행 (902개) 순이었다. 지역에 본점을 둔 iM뱅크와 부산, 경남은행도 각각 583개, 516개, 284개를 없앴다. 그나마 전북, 광주, 제주은행은 철수한 ATM이 100개 미만이다.

ATM가 가장 많이 사라진 지역은 서울(4천468개)이다. 경기와 부산도 각각 2천847개, 1천179개가 폐쇄됐다. 대구( 745개)와 경북(706개)에도 나란히 ATM 700개 이상이 철수했다.

은행들이 ATM을 철수시키는 이유는 비용부담 때문이다. 임대료를 비롯해 ATM 관리나 냉·난방비 등 유지 비용이 만만찮다. ATM 중심으로 운영하는 무인점포 한 곳을 운영하는데 연간 수천만원이 든다.

은행들은 영업점 수도 줄이는 추세다. 모바일 뱅킹 사용량은 급증하지만 현금 사용량은 감소하고 있어서다. 디지털 보안 강화로 비대면 영업도 점차 늘고 있는 점도 영업점 축소를 부추긴다.

실제 국내 은행 지점수는 2018년 5천734개에서 지난 6월 기준 4천849개로 5년여 만에 15.4%(885개)나 감소했다. 같은기간 폐쇄된 은행 지점 수만 1천3개에 이른다. 특히 2020~2022년은 매년 200곳 이상이 문을 닫았다.

은행별로는 신한은행(179개)이 가장 많았고, 이어 우리(161개), 국민·하나은행(각 159개) 순이다. iM뱅크도 55개 지점을 폐쇄했다.

2018년 이후 사라진 현금자동입출금기 1만4천개 웃돌아
13일 오후 1시 대구 북구의 한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대형 아파트 단지와 전통시장 인근에 위치해 이용객이 많지만 이날 취재진이 목격한 이용객은 1시간 사이 단 2명뿐이었다.
은행 지점이 가장 많이 폐쇄된 지역은 서울(404개)이다. 경기(176개), 대구(70개), 부산(62개), 경남(52개), 인천(42개), 경북(40개)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그나마 지난해부턴 은행 영업점과 ATM 감소폭이 줄고 있다. 금융당국이 같은해 '은행 점포 폐쇄 내실화 방안'을 마련, 점포 폐쇄 과정을 까다롭게 만들어서다. 금융소외 계층의 불편이 가중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은행들은 해결책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영업점 형태 다양화로 금융 소비자 불편을 조금이나마 완화하겠다는 심산이다.

iM뱅크는 "오프라인 점포와 ATM을 줄이는 데만 그치지 않고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해 시니어 특화점포나 영업시간 연장 특화점포 등 영업점 형태를 다양화하고 있다"며 "금융 사각지대가 없도록 서비스가 필요한 곳에 직접 찾아가는 이동점포도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강민국 의원은 "금융당국은 은행들이 '점포 폐쇄 공동절차'를 충실히 이행하는지 확실히 점검하고, 점포 감소에 대한 감점 부과 폭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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