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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물도 경제성 따지나"…대구 취수원 이전 지지 여론 확산

2024-08-01

대구맑은물범시민추진위 31일 성명서 발표
"하루빨리 맑은물 하이웨이 추진해야"
"환경단체 주장 반박 "중금속 오염 없어"

먹는 물도 경제성 따지나…대구 취수원 이전 지지 여론 확산
안동댐 상류 전경. 안동시 제공.

대구 취수원을 낙동강 중류에서 상류로 옮기는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 추진이 공식화된 가운데, 이를 지지하는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대구 맑은 물 범시민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31일 성명서를 통해 "240만 대구시민은 수질 오염 사고 불안감 속에 살고 싶지 않다"라며 "하루빨리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을 추진해 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15일 산격청사에서 한화진 환경부 장관, 권기창 안동시장과 3자 간담회를 갖고, 취수원 다변화 사업인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 추진을 공식화했다. 이 사업은 기존 낙동강 중류인 문산·매곡에서 상류 안동댐으로 취수원을 옮기는 것이다. 안동댐 직·하류 600~700m 지점에서 취수한 원수를 110㎞ 길이 도수관로를 따라 대구 문산·매곡 정수장까지 공급하는 게 주요 골자다.

추진위는 이날 성명에서 "그동안 대구시민은 낙동강 중류에 위치한 대단위 구미국가산업단지에서 유입되는 오염물질로 인해 1991년 '페놀 사태'를 시작으로 크고 작은 수질 오염 사고에 시달려 왔다"라며 "취수원을 낙동강 상류로 옮기면 구미산단의 각종 오염물질로부터 먹는 물이 자유로워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사업 추진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일부 환경단체의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추진위는 "안동댐의 중금속 오염이 우려된다는 환경단체의 주장은 납득할 수 없다. 환경부 공개 자료에 따르면 안동댐 바닥 퇴적물에서 카드뮴이 검출된 것은 사실이지만, 물에서는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라며 "안동시민이 수질 문제로 안동댐 물을 먹지 않는다는 주장도 맞지 않다. 취수원 이전은 행정적 문제일 뿐 중금속 이슈와는 상관없다"라고 조목조목 따졌다.

취수원 인근에 위치한 석포제련소 논란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냈다. 추진위는 "봉화 석포제련소는 2021년부터 오염수 무방류 시스템 가동 및 오염 지하수 차단 시설 설치 등으로 더 이상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석포제련소 논란이 정치적 현안, 환경적 문제로 거론돼선 안 된다"라고 했다.

추진위는 "이 사업이 추진되기까지 여러 절차가 남아있는 것으로 안다. 또 사업비가 많이 든다고 들었지만, 먹는 물 문제로 경제성을 따지는 건 아니라고 본다"라며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돼 하루빨리 시민의 먹는 물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 주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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