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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의성 '세포배양식품특구' 배양육 수출 '꿈틀꿈틀'

2024-08-02

입주기업 중심으로 세포 배양 식품 개발 본격화
일본 중의원들 견학까지 올 정도 관심 높아

경북 의성 세포배양식품특구 배양육 수출 꿈틀꿈틀
경북 의성 세포배양산업센처에 입주한 주티센바이오팜의 황예찬 주임연구원이 닭의 세포를 배양하고 있다. 오주석 기자.

'세포배양식품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경북 의성 세포배양산업센터 입주기업들의 다양한 배양육 연구가 탄력을 받고 있다.

식물성단백질로 대두되고 있는 대체육류와 달리 배양육은 동물 세포를 채취해 이를 인공적으로 키워 소와 돼지, 닭고기와 유사한 식감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동물복지, 환경보호 문제로 최근 떠오르고 있는 산업군이기도 하다.

의성 세포배양산업센터에 입주한 세포 배양육 연구·개발 바이오 푸드테크 기업<주>티센바이오팜의 권영문 이사는 "의성에 조성된 규제자유특구에서 최적의 배양육을 생산해 국내는 물론 미국, 싱가포르에 수출할 수 있도록 관련 연구에 매진 하고 있다"고 했다.

세포배양식품 규제자유특구에서는 가축의 생검과 당일 도축 조직을 활용할 수 있는 특례가 2028년 말까지 적용돼 세포 배양 식품 상용화를 꿈꾸는 티센바이오팜 같은 기업들이 의성 세포배양산업센터에 몰리고 있다.

현행 동물보호법은 의료행위나 동물실험을 제외하면 동물에게서 조직·체액 등을 채취하는 것을 금지하지만,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의성에선 살아있는 동물 또는 도축 직후 원육에서 고순도 세포를 추출하는 작업이 가능하다. 이런 특성 때문에 지난달 일본 중의원들이 견학을 오기도 했다.

배양육을 포함한 국내 대안육 시장은 매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대안육 시장 252억원 규모다.

경북 의성 세포배양식품특구 배양육 수출 꿈틀꿈틀
지난달 30일 의성 세포배양산업센터에서 열린 세포배양식품 산업화 촉진을 위한 기업인 간담회 참석자들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오주석 기자


지난달 31일 찾은 세포배양산업센터에서는 세포배양식품 산업 활성화를 위한 기업인 간담회도 열렸다. 경북도와 의성군, 경북테크노파크, 입주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간담회에선 세포배양식품 실증 특례 계획과 글로벌혁신특구 구성 방안이 화두로 떠올랐다. 구체적으로 실증을 주도할 위원·협의체 구성과 분기별 이행계획, 연구 예산 확보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김은미 경북TP 첨단메디컬융합섬유센터장은 "세포배양식품 산업이 활성화하기 위해선 신선한 세포를 공급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이 핵심"이라며 "이곳에서 기업들이 함께 식품 배양 산업의 허들이라고 할 수 있는 인허가 획득 문제를 해결해 나겠다"고 했다.

경북도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세포배양식품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글로벌혁신특구 구성안까지 마련한 경북도는 국제할랄인증기관(GFI) 등 국제기관과 협력해 국내에서 생산한 배양육을 수출까지 연결 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정광호 경북도 바이오생명산업과장은 "기업들이 생산한 배양육의 외국 수출을 지원하는 글로벌 특구가 조성되면 판로 개척에 따른 선순환 체계가 완성된다"면서 "글로벌 특구가 구체화 될 수 있도록 정부기관과 꾸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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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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