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국·사립대 연합 모델
5년간 1만여명 인력 양성 목표
기업·지자체 연계 준비 마무리
구미시, 두 대학 지정 팔 걷어
산단 연구개발 기능 강화 기대
신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전력
지난달 열린 금오공대·영남대 글로컬대학 추진 업무협약식에 참석한 기관단체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구미시 제공〉 |
"새로운 50년을 먹고살아 갈 반도체·방위산업의 첨단 인재 양성을 위한 금오공대·영남대의 글로컬 대학30 지정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지난해부터 정부 핵심사업인 방산 혁신클러스터-반도체 특화단지-교육발전특구-기회발전특구 유치에 잇따라 성공한 구미시는 "세계로 뻗어가는 구미국가산단 첨단산업에 날개를 달아 줄 금오공대·영남대의 글로컬 대학 지정에 팔을 걷어 붙였다.
교육부가 주관하는 ‘글로컬 대학 30 사업’은 2026년까지 세계적 수준의 지방대 30곳 육성을 목표로 5년간 선정 대학에 1천억원을 지원하는 대형 국가 프로젝트다.
대구경북을 포함한 영남권을 아우르는 반도체·방산 첨단 산업 생태계 발전에는 우수 기술 인재 양성에 강점을 지닌 국립 금오공대와 소프트웨어에 강한 명문사립 영남대의 글로컬 대학 지정은 구미·경산시민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지난 4월 국내 최초로 국·사립 연합 모델 예비 지정을 받은 금오공대·영남대는 향후 5년간 구미산단 핵심사업인 반도체(연간 1천500명)·방산 분야(연간 500명 이상)에 투입할 1만여 명의 인력을 양성해야 하는 무거운 과제를 안고 있다.
반도체·방산 산업의 고급 인력 양성 과제를 위한 에디슨 칼리지 운영을 목표로 정한 금오공대·영남대는 기업·대학·지자체 연계 협력 프로그램 K-STAR 300 프로젝트 가동을 준비한 상태다.
첨단기업 맞춤형 대응을 위해 금오공대·영남대의 단일 교육체계 개편으로 새로운 전공 및 교육과정을 통해 첨단산업 인력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루는 인재 양성이 목표다.
양 대학이 사활을 건 글로컬 대학 추진 배경에는 구미산단 4대 특구에 대응할 금오공대의 대규모 기술인력 양성과 영남대의 풍부한 인적 자원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을 위한 국내 최대 규모의 인력양성 종합기관 설립도 있다.
대규모 국가 예산을 수반하는 글로컬 대학 지정에 따른 금오공대·영남대 자율전공학부(반도체·방산) 운영, 구미·경산시의 핵심 사업인 구미 반도체·방산 아카데미(590억원)·경산 글로벌 SW 아카데미(115억원)·경북산업과학기술원(231억원) 등 4개 대학·지자체의 협업으로 운영할 플랫폼 활성화를 추진한다.
이밖에 글로컬 대학 지정 이후 △수요 집중 전공 중심의 반도체·방산 산업 인력 양성을 위한 1만㎡ 면적의 에디슨 칼리지(금오공대 4천㎡, 영남대 6천㎡) △80개 국가에서 우수 인재 5천명을 유치할 외국인 정주형 글로벌 청년 빌리지(1천100억원) △외국인 유학생의 체험·경험형 공강 청년 리더 육성 상생형 유니버시티(Univer-City) 조성(147억원) △기업·대학의 협력 프로그램 K-STAR 300 프로젝트를 추진할 방침이다.
향후 10년간 금오공대·영남대의 글로컬 대학 투자액은 국고(1천억원)를 제외한 대학(1천억원)과 지자체(2천300억원) 지원금은 3천300억원 규모로 예상한다.
여기에다 △반도체 특화단지에 1조4천억원 투입하는 첨단 반도체 소재·부품 전주기 지원 체계 구축 △지대공미사일인 천궁-II를 생산하는 LIG넥스원, 한화 시스템 중심의 방산 기업 189개사 풀 가동 △2027년까지 499억원을 투자하는 방산 혁신 클러스터 사업 후광으로 나타나는 방산 기업 100개사 창업 또는 업종 전환으로 생산유발 5천780억원 효과와 2천100명의 고용 창출 효과도 있다.
구미산단은 반도체·방산 산업에서 필수적인 공업용수가 항상 언제라도 가능하고, 향후 조성하는 대구경북신공항 예정지와는 직선거리로 10㎞ 이내로 항공 수출 최적지임을 고려하면 영남권 경제를 주도할 글로컬 대학 지정 이유는 넘치고도 남는다.
구미시는 반도체·방산 분야 제조 기술은 빼어나지만, 연구개발 기능이 다소 부족한 구미지역 중소기업의 글로벌 반도체·방산 기술력 강화와 경산지역의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로 글로컬 대학 지정을 선도할 신산업 생태계 조성에 전력을 쏟고 있다.
곽호상 금오공대 총장은 "양 대학이 가진 강점과 경쟁력으로 국가와 지역경제에 활력을 주면서 지구촌 공동 번영에 공헌할 글로컬 대학의 성공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국내 유일의 국·사립 연합 모델로 도전장을 낸 금오공대·영남대의 글로컬 대학30 지정은 구미산단이 단순 제조 기능에서 벗어나 미래 50년을 향한 튼실한 기반을 다지는 재도약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백종현기자 baekjh@yeongnam.com
백종현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