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40808010001089

영남일보TV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대구 수성못 공중화장실에 9억 들여 리모델링

2024-08-09

수성못 상화동산 화장실, 스페인 건축가에 디자인 의뢰
수성구의회 "범어동 아파트 한 채 값 예산 투입 맞나"
수성구청 "예술 작품화 세계적 추세, 랜드마크로 조성"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대구 수성못 공중화장실에 9억 들여 리모델링
대구 수성구가 오는 12월15일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상화동산 화장실 리모델링안. 수성구청 제공.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대구 수성못 공중화장실에 9억 들여 리모델링
대구 수성구가 오는 12월15일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상화동산 화장실 리모델링안. 수성구청 제공.

대구 수성구가 수성못 상화동산 내 공중화장실을 리모델링 하는데 9억 원을 투입한다.
화장실에 예술작품을 접목해 품격을 높이고 수성못 관광 활성화를 꾀하려는 취지인데, 화장실에 그렇게 많은 돈을 들일 필요가 있느냐는 시각도 있어 논란이다.

8일 수성구에 따르면 오는 12월까지 수성못 상화동산(두산동 499-4번지) 내 화장실 내·외부 전면 리모델링을 시행한다. 이 사업에는 건축 공사비 5억8천800만 원을 포함해 총 9억 원이 투입된다.


95.4㎡ 규모의 화장실에 천연목재 외부 디자인을 적용해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게 하고, 이용 편의를 위한 완경사 램프도 조성한다. 곡 유리 벽면으로 자연채광 및 외부조망이 가능하도록 하고, 냉·난방기 등 편의시설과 주변 디자인 조명을 설치해 특색있는 명품 화장실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수성구는 지난 2022년 4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건축디자인 및 실시설계용역을 실시하고, 지난해 12월 특별교부세를 받았다. 올해 6월까지 관련 기관 협의 및 건축 허가와 일상감사·계약심사를 진행해 지난달 19일 착공했다. 올 12월 15일 준공을 목표로 한다.

하지만 9억 원의 사업비는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성구의회 한 의원은 "상화동산 화장실 리모델링 사업비와 관련해 상임위원회에서도 비용이 과도하다며 반대가 많았다. 처음에는 의원들이 강하게 이야기하기도 했으나, 집행부에서 명품 화장실로 만들겠다고 약속해 통과됐다"며 "범어동 국민주택형(전용면적 84㎡) 아파트 분양가가 9억 원 정도인데, 화장실 리모델링 공사에 아파트 한 채 가격과 맞먹는 돈을 투입하는 게 맞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수성구는 기능적인 리모델링 외에도 예술적인 부분을 가미한 명품 화장실로 재탄생시키는 점을 강조하며 사업비가 과한 것만은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수성구 관계자는 "2000년대 초반에 지어져 20년이 넘은 노후 공중화장실을 리모델링하는 사업이다. 단순히 변기를 바꾸는 수준이라면 이 정도의 예산이 들지 않는다"며 "수성구민뿐 아니라, 전국에서 수성못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사용하는 화장실인 만큼, 미적인 측면까지 고려한 리모델링으로 차별화를 꾀하려고 한다"고 했다.


또 "스페인 건축가에 디자인을 의뢰했다. 일본에서도 도쿄 올림픽 당시 도시 이미지 제고를 위해 공중화장실에 예술 작품을 가미했다. 서울시도 마찬가지다. 공중화장실을 예술 작품화 하는 사업은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추세"라며 "대구를 대표하는 시민 휴식 공간인 수성못의 공중화장실을 예술 공간으로 만들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즐길 수 있는 랜드마크로 조성할 계획이다"라고 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기자 이미지

권혁준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