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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 안보이나요? 대구 주택시장 침체늪 깊은데 정책금융 금리마저 인상

2024-08-13

16일부터 디딤돌 대출 금리 인상
집값 뛰는 서울 중심 정책 '비판'
대구 미분양, 서울보다 1000% 많아 온도차 커,,수도권-지방 정책 이원화 요구

지방은 안보이나요? 대구 주택시장 침체늪 깊은데 정책금융 금리마저 인상
6월말 기준 전국 시도별 미분양 현황. 대구 미분양은 서울보다 10배 넘게 많다.

서울 집값 상승 억제를 위해 내놓는 정부의 각종 부동산 정책들이 대구 주택시장을 더 침체의 늪으로 몰아 넣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수도권 주택 공급확대에 방점이 찍힌 '8·8부동산정책'에 이어 디딤돌 등 정책금융상품 대출금리 인상까지 발표되면서 지역의 주택 매수심리는 더 얼어붙을 것으로 우려된다.

당장 대구시와 지역 주택업계는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며 수도권과 다르게 지방에 적용할 '정책 이원화'를 요구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16일부터 디딤돌·버팀목 대출금리를 0.2∼0.4%포인트 인상한다. 디딤돌 대출 금리는 지금의 2.15∼3.55%에서 최저 2.35%에서 최고 3.95%로 인상된다. 부부합산 연소득 5천만원 이하 무주택자에게 연 1.5∼2.9% 금리로 자금을 빌려주는 버팀목 대출 금리도 연 1.7∼3.3%로 인상된다. 정책금융 금리 인상시기에 발맞춰 신한은행도 이날부터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최대 0.5%포인트 인상하는 등 시중은행들도 대출금리를 높이는 추세다.

정부의 대출금리 인상 방침은 서울의 가파른 집값 상승세를 잡기 위한 수요 억제책으로 인식된다. 문제는 금리인상을 비롯한 정부 정책이 온도차가 커 양극화 심화되고 있는 수도권과 지방에서 동일하게 적용된다는 데 있다.
 

지방은 안보이나요? 대구 주택시장 침체늪 깊은데 정책금융 금리마저 인상
영남일보 DB
미분양 주택 적체량만 봐도 6월말 기준 서울은 959호에 불과하지만 대구는 서울보다10배 더 많은 9천738호에 이른다. 집값도 온도차가 극명하다. 8월 첫째주 기준 한국부동산원의 주간아파트 매매동향에서도 서울 아파트값은 한주 전보다 0.26% 오르면서 20주 연속 상승세다. 반면 대구는 한 주전 대비 0.13% 내리며 전국에서 하락폭이 가장 크다. 수도권과 지방의 부동산정책 이원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대구지역 한 건설사 관계자는 "금리 인상은 실수요자의 매수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어 지역 주택시장에선 그야말로 직격탄을 맞는 것과 같다"며 "대구와 수도권 부동산 시장 상황이 극명하게 다른데 어떻게 같은 정책을 적용할 수 있느냐"고 목청을 높였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 6일 국토교통부 및 금융위원회 등에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완화와 청년층 대상 특례대출 및 1주택자 등 실수요자 금리지원 등을 담은 정책 건의문을 전달한 바 있다. 이후 곧바로 금리인상 등의 정책이 나왔다는 점에서 지역에선 아쉬움이 큰 상태다. 대구는 미분양물량이 16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선데다 연내 1만호를 다시 넘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구는 금융 규제완화 등 수요촉진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허주영 대구시 도시주택국장은 " 8·8부동산대책에 이어 정책금융 대출금리 인상까지 정부 부동산 정책이 수도권 중심으로 흘러서 대구로선 안타깝고 아쉬운 점도 많다"며 " 국토부에 이원화된 부동산 정책 실시를 꾸준히 요구하는 동시에 필요시, 타 지자체와 공조해 공동건의하는 방안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윤정혜기자 hy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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