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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원 전 문경시장이 복지법인 개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문경시 제공> |
자신의 집을 서울에서 유학하는 고향 학생들을 위해 내놓았던 박인원 전 문경시장이 사회복지법인을 설립하고 거액의 자산을 출연했다.
박 전 시장은 지난 22일 문경시 문경읍에서 제룡사회복지법인을 설립하고 개소식을 했다. 이 법인 대표인 박 전 시장은 공증일 기준 587억 원에 이르는 자신의 주식 80만 주와 현금 2억 원을 출연했다.
이 법인은 차상위 계층에 대한 지원과 어려운 청소년과 경로당 등을 중심으로 지원 활동을 펼치며 여건상 제도권에서 벗어난 이웃을 찾아 함께 살아가는 데 도움을 줄 예정이다. 법인 측은 주식 배당금이나 기부금, 후원금 등으로 매년 목적사업에 4억 원 이상 사용할 계획이며 지원사업계획을 공고해 투명하고 공정한 심사를 거쳐 대상자를 선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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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룡사회복지법인 개소식에 참가한 주요 인사들. <문경시 제공> |
박인원 법인 대표는 "부(富)라는 것은 대물림이 아니라 사회에 환원해 아름다운 사회를 만드는 것이라는 평소 신념을 실천하고자 노력했지만 늘 아쉬움이 많았다"라며 "문경시장 재직 시에 제도권에서 벗어난 복지 사각지대가 있어 안타까웠는데 이런 분들을 돕기 위해 법인을 만들게 됐다"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노인복지 증진을 위한 소촌애경원 설립, 지역문화 창달을 위한 금우재단 운영, 독립투사 박열 의사 기념사업회 운영 등 지역 사회에 이바지해 왔다. 특히 1998년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는 문경 출신 학생들을 위해 수유리에 자신의 집을 고쳐 문경학숙을 건립해 18년간 무상으로 숙식을 제공했으며 소촌장학회 전 재산 150억 원가량을 문경시장학회에 기증했다.
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

남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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