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 2일 열린 간부회의서 신청사 건립 본격 추진 주문
장기과제로 넘어간 행정통합은 실·국 간부들과 전 직원이 대내외 대응
퀴어축제에 대해서는 "위법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비하라"
홍준표 대구시장이 2일 열린 간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
대구시가 시청 신청사 건립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최근 신청사 건립 재원이 상당수 확보됨에 따라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신청사 건립 추진을 본격화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2일 열린 간부회의에서 "대구시의회의 도움으로 신청사 건립 재원을 확보했으니, 신청사 건립 TF를 구성·추진하라"고 지시했다. 홍 시장은 "행정국장을 단장으로 도시주택국과 협조해 TF 구성을 조속히 완료하고, 오는 11월 대구시의회 정례회 때 설계비 예산을 의회에 제출해 본격적으로 신청사 건립을 추진하라"며 이같 이 주문했다.
앞서 대구시는 시청 신청사 건립을 위해 공유재산 매각을 통한 재원 마련 방침을 확정하고,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전담 부서인 '신청사건립추진과'를 신설했다. 신청사 건립 사업은 2026년 착공, 2030년 완공이 목표로, 건립 예정지는 달서구 '옛 두류정수장' 부지다.
이날 홍 시장은 논의가 무산된 대구경북(TK) 행정통합에 대해 "권영진 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논의했던 행정통합은 대구경북특별자치도 안에 대구특례시를 두는 안이었고, 지금 논의되고 있는 안은 시대 흐름을 역행하는 도 행정체계를 대구경북특별시로 집행 기관화해 강력한 균형 발전 정책으로 지방소멸을 막자는데 의의가 있다"라고 설명하며 "행정통합 시한인 8월 말을 넘겨 장기 과제로 전환된 것은 안타깝게 생각하며, 앞으로 20년 후가 되면 절반 이상이 소멸하게 될 수 있으므로 행정체계 개편이 반드시 필요하다. 실·국 간부들과 전 직원들은 통합의 진정한 본질을 숙지해 대내외에 대응해 달라"고 전했다.
또 오는 28일 중구 동성로에서 열릴 예정인 퀴어축제와 관련해서는 "올해 퀴어 축제도 집시법 제12조에 따른 집회 제한구역에서 도로를 차단하고 개최한다면 위법"이라며 "위법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경찰청과 혐의해 미리 대비하라"고 당부했다.
이밖에 간부회의에서 '국세 세수 결손에 따른 하반기 재정 운영 대책'을 보고 받은 홍 시장은 "2년 연속 대규모 국세 결손에 다라 재정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마른 수건을 짜내는 단계를 넘어서 고강도 지출 구조 조정을 실시해 하반기 재정 충격에 대응하고 내년도에도 지방채 발행은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홍 시장은 추석 연휴 기간(14~18일) 시민들이 화재 등 사건·사고 없는 편안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전 실·국에서 총력을 펼칠 것도 주문했다. 그는 "추석 연휴를 맞아 이용객이 많은 전통시장, 성서 산단과 같은 노후 산단 등에서 전기 누전 등으로 화재 발생이 우려된다"라며 "재난안전실, 소방안전본부를 비롯한 전 실·국에서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총력을 기울여 사건·사고가 없는 평안한 연휴 기간이 되도록 사전점검에 철저를 기하라"고 강조했다.
이동현기자 leed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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