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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별세에 애도 한목소리

2024-09-08 17:34

與 "인권과 평화가치 실현", 野 "정부 친일 굴종외교 통탄"

정치권,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별세에 애도 한목소리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인 14일 대구 남구 대구여자상업고등학교를 찾아 평화의 소녀상에 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한분이 7일 별세하면서 정치권이 애도에 한목소리를 냈다. 다만 여당인 국민의힘은 '인권과 평화 가치 실현'을, 야당은 윤석열 정부의 친일 외교를 비판하는 데 초점을 맞춰 크게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정의기억연대(정의연)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A씨가 별세했다고 밝혔다. 장례는 유족의 뜻에 따라 비공개로 치러진다. A씨의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일본인 위안부 피해자는 8명으로 줄었다.

국민의힘 한지아 수석대변인은 8일 논평을 통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도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국민의힘과 정부는 생존해 계신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편안한 여생을 보내실 수 있도록 더욱 세심히 살피고, 명예와 존엄을 회복하실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 대변인은 "위안부 피해자 문제는 아픈 역사를 넘어 보편적 인권의 문제"라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제국주의 폭력의 희생자를 넘어 평화의 주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기억하고 행동하겠다. 인권과 평화가 실현되는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도 서면 프리핑에서 "비통한 마음으로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할머니가 전쟁과 억압이 없는 곳에서 편히 쉬시기를 기도한다"고 애도를 표했다. 조 대변인은 이어 "윤석열 정부의 친일 굴종 외교가 기승을 떨치는 오늘, 할머니의 죽음이 더욱 가슴 아프게 다가온다"며 "할머니가 억울함을 풀지 못한 채 돌아가시기 전날까지도 대통령은 일본 총리의 퇴임 선물을 챙기고 있었다니, 통탄할 노릇"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도 별도의 성명을 내고 "일본 정부의 사죄를 받지 못하고 또 한 분의 할머니를 보내드려야 함에 애통하고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면서 "더욱 개탄스러운 것은 이러한 일본 정부의 행태를 비판하고 위안부 문제 해결에 앞장서야 할 한국 정부의 미온적인 태도"라고 현 정부를 비판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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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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