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간 아동 인구 23% 급감…어린이집·유치원 24% 축소
"저출산으로 자녀 1명에 집중 투자, 사교육 의존 심화"
최근 7년동안 대구 아동의 4분의1이 감소했다. 25일 대구 달서구의 한 아파트 놀이터를 찾은 어린이가 할머니와 함께 집으로 향하고 있다. 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
동북지방통계청 제공 |
대구경북지역의 아동 인구가 최근 7년새 20만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 인구가 줄면서 공교육 인프라는 축소됐지만, 사교육 의존도는 오히려 높아졌다.
25일 동북통계청이 발표한 '아동 인구·가구 특성'자료를 보면, 2022년 대구지역 아동 인구(18세 미만)는 32만5천명으로, 2015년(42만2천명) 대비 23% 감소했다. 특히 0~6세 영유아 인구는 13만8천명에서 9만5천명으로 4만3천명이 줄었다. 이 기간 경북 아동수도 43만1천명에서 34만명으로 21.1% 감소했다.
아동 인구가 급감하면서 어린이집과 유치원 수는 각각 24.0%, 22.4% 감소했다.
사교육 시장은 되레 확대됐다.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대구 사설학원 수는 2017년 2천576개에서 2022년 3천58개로 482개(18.7%) 늘었다. 아동 1천명당 사설 학원 수 역시 1.5개에서 1.8개로 증가했다. 아동 수 감소에도 사교육 의존도가 증가하는 모양새다.
2022년말 기준, 대구 초중고교생의 사교육 참여율은 79.9%로, 전국 평균(78.3%)보다 1.6%포인트 높았다. 월평균 사교육비(43만7천원)는 전국(41만원)보다 2만7천원 더 지출했다.
김은정 감성힐링코칭아카데미 학습코칭 강사는 "저출산으로 자녀에 대한 교육 투자가 집중되면서 사교육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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