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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최고기온 30.4℃…유례없는 '늦더위'에 9월 대구경북 가장 더웠다

2024-10-03

대구경북 곳곳에서 역대 가장 높은 기온 기록

"10월 중순까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은 기온"

평균 최고기온 30.4℃…유례없는 늦더위에 9월 대구경북 가장 더웠다
대구지역에 열대야가 나타난 밤, 대구 달서구 코오롱야외음악당을 찾은 시민들이 야외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영남일보DB.

올해 유례없는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며 대구경북지역은 역대 가장 더운 9월을 보냈다.

2일 기상청 기상자료 개방 포털에 따르면 9월 대구 평균 기온은 25.4℃로 1973년 관측 이래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종전엔 2023년 9월 23.5℃, 1999년 9월 23.3℃ 등 순이었다.

지난달 대구 평균 최고기온도 30.4℃로 역대 가장 높았다. 특히, 9월 평균 최고기온이 30℃를 넘은 적은 올해가 유일했다. 역대 가장 더웠던 해로 꼽히는 1994년에도 29.4℃를 기록하며 30℃에 못 미쳤다. 낮 최고기온이 30℃ 이상인 날도 지난달 대구에서 9차례 발생해 역대 가장 많았다.

낮뿐만 아니라 밤에도 더위가 식지 않았다. 지난달 대구 평균 최저기온도 21.6℃로 가장 높았다. 열대야도 5차례 발생해 역대 9월 중 가장 많았다.

경북 일부지역에서도 가장 무더운 9월을 보냈다. 포항 25.1℃, 구미 25.0℃, 안동 24.5℃ 등에서 역대 가장 높은 평균 기온을 기록했다. 특히, 포항에선 역대 9월 중 가장 많은 열대야(7일)가 발생했다.

올해 기록적인 늦더위는 라니냐 현상과 지구 온난화가 겹치며 유례없이 높아진 해수온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북서 태평양의 높은 해수온이 9월에도 국내에 고온다습한 공기를 유입하며 기온이 가라앉지 않은 것이다.

이달부터는 북서쪽의 고기압이 차가운 공기를 국내에 유입해 늦더위가 한층 완화된 모습이다. 이날 지역별로는 대구 14.5℃, 지보(예천) 8.8℃, 이산(영주) 7.9℃, 석포(봉화) 5.9℃ 등 쌀쌀한 날씨가 나타났다.

기상청은 4일까지 쌀쌀한 날씨가 나타난 후 한동안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기온이 나타날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 중기예보를 보면 5~12일 대구경북 아침 최저기온은 11~21℃ 머무를 전망이다. 이는 평년(9~15℃)보다 높은 기온이다. 낮 기온은 20~25℃ 분포로 평년(21~24℃)과 비슷할 것으로 예보됐다.

대구지방기상청 관계자는 "3일까지 대구경북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20℃ 내외로 낮겠고, 바람도 강하게 불며 쌀쌀하겠으니 급격한 기온 변화로 인한 건강 관리와 농작물 관리에 유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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