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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보루' 공보의, 대구·경북에서도 부족…의료 취약지 더 취약해졌다

2024-10-07 14:49

공보의 미배치로 경북 39.2%·대구 37.5% 보건지소 운영 차질
충북·경기·전북 등 절반 이상 공보의 공백…대구·경북도 비상

최후의 보루 공보의, 대구·경북에서도 부족…의료 취약지 더 취약해졌다대구경북지역 보건지소의 절반 이상이 공중보건의사(공보의) 없이 운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정갈등으로 전공의가 빠진 병원에 공보의가 대규모로 파견됐기 때문이다.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영석 의원(경기 부천시갑)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6월 기준 경북의 보건지소 209개소 중 82개소(39.2%)에 공보의가 배치되지 않았다. 대구는 8개소 중 3개소(37.5%)에 공보의가 없는 상태다.

이는 2023년 대비 경북은 32개소가 증가한 수치이며, 대구도 2023년 22.2%(2개)에서 2024년 37.5%(3개)로 미배치율이 증가했다.

다른 지역과 비교해 보면, 충북의 경우 공보의 미배치율이 58.5%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경기(58.1%), 세종(55.6%), 전북(53.1%), 충남(53.0%)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도 절반 이상의 보건지소에 공보의가 배치되지 않아 지역 의료 서비스에 심각한 공백이 발생하고 있다.

부산과 제주 지역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상황이다. 부산의 경우 2024년 기준 배치대상 보건지소 1개소 중 공보의 미배치 사례가 없어 미배치율이 0%였으며, 제주도 8개 보건지소 모두 공보의가 배치돼 미배치율이 0%를 기록했다.

이러한 공보의 미배치율 증가는 지역 주민들의 의료 접근성을 크게 제한하고 있으며, 특히 만성질환자와 고령 인구가 많은 지역의 경우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서 의원은 "의료대란 대응으로 공보의가 대거 파견되면서 지역의료의 최후 보루인 보건지소마저 붕괴 위기에 처했다"며 "특히 의료취약지 주민들의 건강권이 위협받고 있는 만큼 정부가 책임 있는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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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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