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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병원 곽동협 병원장, 72년 한결같은 경영…비급여 최소화 환자부담 줄여

2024-10-22

곽병원 곽동협 병원장, 72년 한결같은 경영…비급여 최소화 환자부담 줄여
곽동협 곽병원장이 병원 비전과 의료 철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도심 한가운데, 시간이 머물러 있는 듯한 병원이 있다. 1952년 작은 외과 의원으로 시작해 반세기를 훌쩍 넘긴 지금까지 변치 않는 가치를 지켜 왔다. 바로 곽병원이다. 이 병원은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사회 속에서도 '환자를 내 가족같이'라는 초심을 잃지 않았다. 세상이 급변해도 이곳의 따스함과 진정성은 변하지 않는다. 환자가 곧 가족이 되는 공간. 친절함과 청결, 신속함 그리고 저렴한 진료비 속에 담긴 따뜻한 마음이 병원을 가득 채운다.

하루하루가 쌓여 역사가 됐고, 그 역사는 봉사라는 이름으로 지역사회를 감싼다. 어느 새 72년의 시간이 흐른 병원. 그 오랜 시간 동안에도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지역민의 곁을 지키며, 더 나은 내일을 향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는다. 첨단 의료 장비가 도입되고, 봉사의 손길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곽병원은 사람과 사람을 잇는 다리가 돼 오늘도 문을 연다. 다음은 곽병원 곽동협 병원장과의 일문일답.

"대구 현존 셋째로 오래 된 병원
환자경험평가 전국 TOP10 진입
종합검진 등 타병원比 비용 저렴

매년 직원이 모은 쌀 중구청 기탁
노숙인·쪽방촌 환자 진료소 운영

AI MRI 도입·인공신장센터 오픈
환자 중심 양질의 진료 이어갈 것"


▶곽병원을 소개한다면.

"곽병원은 대구 시내 중심에 위치한 2차 종합병원이다. 1952년에 곽외과의원으로 개원했다. 1983년 종합병원으로 성장했다. 현재까지 72년 동안 안정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며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해 왔다. 대구에서 현존하는 병원 중 셋째로 오래된 병원이다."

▶취임 이후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한 변화 혹은 혁신은.

"2000년 병원장 취임 후 신관을 증축했다. 하지만 IMF 사태를 교훈 삼아 내실을 중시했다. 무리한 성장은 피했다. 무리하면 직원과 환자에게 피해가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병원의 좋은 문화와 노하우는 하루아침에 생기는 것이 아니다. 지난해에는 병원의 로고를 변경했다."

▶곽병원이 가진 강점과 차별화된 경쟁력은.

"곽병원의 강점은 흔들림 없는 경영이다. 환경이 변해도 초심을 잃지 않는다. 72년 동안 '환자를 내 가족같이'라는 슬로건을 지켜왔다. '친절·청결·신속·저렴'의 4대 경영 방침 아래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환자경험평가에서 전국 종합병원 중 TOP 10에 들었다. 대학병원과 상급종합병원을 제외하면 전국 1위다. 이는 직원들의 역량을 반영한 결과다."

▶최근 진행한 사회공헌 활동은.

"70년 넘게 지켜온 최우선 가치는 '봉사'다. 운경재단을 통해 다양한 사회봉사 활동을 전개해왔다. 과거에는 병원 진료 수익으로 이를 지원했다. 설립 이후 72년 동안 '환자를 내 가족같이'라는 슬로건 아래, 환자 중심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4대 경영 방침을 실천하며 비급여 항목을 최소화했다. 이를 통해 환자 부담을 줄였다. 2022년 기준으로 종합검진, 내시경, MRI 검사 비용이 타 병원보다 저렴하다. 비급여 수술도 다른 병원에 비해 부담이 적다. 곽병원은 필수 진료는 제공하지만, 미용·성형 치료는 하지 않는다. 과거 의료보험이 자리 잡기 전, 곽병원은 저소득 지역민들에게 무료 진료를 제공했다. 현재도 위안부 피해 할머니, 새터민, 다문화가정, 범죄 피해자들에게 의료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곽병원은 시민의식 개혁 운동 등 다양한 사회 운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2016년에는 장애인 볼링 스포츠단을 창단했다. 세계적인 선수들이 창단 멤버로 참여해 활동 중이다. 코로나19가 확산되었을 때, 사재로 1억원을 기부했다. 2018년부터 매년 직원들이 모은 쌀을 중구청에 기탁하고 있다. 현재도 노숙인과 쪽방 거주자들을 위한 진료소를 병원 내에 운영하고 있다."

▶도입하거나 고려 중인 최첨단 의료 기술과 장비는.

"대구 최초로 수면내시경을 도입했다. 맹장염 수술 건수에서도 전국 1위를 기록했다. 비뇨의학과에서 연성요관내시경과 홀뮴레이저를 활용해 요로결석 치료가 가능하다. AI 기능이 탑재된 최신 MRI도 도입했다. 유방 갑상선 외과 센터와 인공신장센터도 새로 오픈했다."

▶가장 큰 도전 과제는.

"지리적 위치가 가장 큰 도전이다. 도심에 위치한 것은 과거에는 장점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부도심에 신생병원이 생기면서 시장 점유율을 잃고 있다. 다행히 인근에 새 아파트가 많이 들어섰다. 이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각 전문 분야에서 최고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어떤 교육과 연구 활동을 진행하고 있나.

"과거 곽병원이 전공의 수련병원이었을 때 전공 교육을 시켰다. 나 역시 대구경북내과학회와 소화기학회 회장을 역임하며 학회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다른 진료과장들도 학구적인 의사들이 많다."

▶의료진의 만족도와 복지를 위해 어떤 정책이나 프로그램을 시행 중인가.

"병원 특성상 직원들이 환자나 보호자에게 억울하게 당하는 경우가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감정노동피해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병원의 진료비는 타 병원보다 저렴하지만, 직원의 급여는 적지 않게 지급한다. 장기근속자에게는 해외 연수 기회도 제공한다."

▶곽병원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은.

"곽병원의 비전은 국민 건강을 지향하는 21세기 최고의 의료기관이 되는 것이다. 미션은 환자 중심의 의료서비스로 지역민의 건강을 증진하고, 봉사를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것이다. 곽병원은 이익만을 추구하지 않는다. 환자가 필요할 때 주저하지 않고 찾아와 양질의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이 되고자 한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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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기자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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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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