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회말 구자욱 3점 홈런 시작으로
5회만에 선발 타자 전원 안타 기록

'사자 군단'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삼성라이온즈는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대승을 거뒀다.
선발 투수로는 데니 레예스가 마운드에 올랐다. 선발 라인업은 김지찬(중견수)-윤정빈(우익수)-구자욱(좌익수)-르윈 디아즈(1루수)-박병호(지명타자)-강민호(포수)-김영웅(3루수)-이재현(유격수)-류지혁(2루수)으로 짰다.
이날 삼성은 5회만에 선발타자 '전원 안타'를 기록했다. 플레이오프 5번째, 포스트시즌 역대 18번째 기록이다.
7회초, 위기가 찾아왔다. LG 문보경과 박해민이 안타로 출루 후 레예스가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송은범이 투입됐으나 안타를 허용하며 2점을 내줬다. 수비 도중 손 부상을 입은 송은범이 내려가고 좌완 이승현이 올라왔다. 그러나 신민재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1점을 내줬다. 결국 김윤수가 투입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7회말 삼성은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다. 디아즈가 볼넷으로 출루 후 박병호가 안타를 쳤다. 강민호의 희생 번트 성공으로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 진루했다. 이어 이재현의 희생플라이 아웃으로 1점 더 달아났다. 8회말 윤정빈, 구자욱이 안타로 김헌곤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후 LG의 폭투로 2점 추가했다.
이날 경기에서 '농심 오늘의 한 빵'(결승타)는 디아즈, 데일리 MVP는 구자욱이 차지했다.
경기 후 박진만 감독은 "플레이오프 시작 전 선수들 경기 감각이 떨어졌을까 봐 걱정을 많이 했다. 나만의 걱정이었던 것 같다. 선수, 코칭스텝이 컨디션 조절을 잘해줘서 좋은 경기력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선발 등판한 레예스는 "플레이오프에서는 어떤 상황에서든 나갈 수 있게 몸을 만들어 놔야 한다. 앞으로 준비하면 충분히 4차전에도 던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LG와 플레이오프 2차전을 펼친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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