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특검법 공세 탄력받을 듯
친윤·친한 갈등 심화 가능성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의 면담이 별다른 성과물 없이 마무리 되면서 여권이 더욱 위기에 봉착할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위기 상황에 대한 돌파구 마련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구체적인 해법이 나오지 않으면서 갈등이 증폭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윤 대통령은 21일 '김건희 여사 리스크' 해소와 관련해 대통령실 인적쇄신과 김 여사 대외 활동 중단, 김 여사 관련 의혹 상황 설명, 특별감찰관 임명에 대한 한 대표의 건의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의 반응이 나오지 않으면서 사실상 입장 차만 확인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양측이 구체적인 결과물은 내놓지 못하면서 당정 및 당내 갈등 해소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하게 됐다. 한 대표가 면담 종료 직후 곧장 귀가하고 당 대표 비서실장이 대신 브리핑을 한 게 상징적이다. 박정하 당 대표 비서실장도 윤 대통령의 반응에 대한 질문에 "답변할 것이 없다"고 했다.
여권 변화의 중대 분수령으로 여겨진 면담에서 가시적인 조치가 나오지 않으면서 친윤(친윤석열)계와 친한(친한동훈)계 갈등의 골도 깊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날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4선 이상 중진의원 15명이 모인 가운데 비공개 간담회를 개최했다. 주로 친윤계가 참석, 면담 전 대통령실에 힘을 싣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간담회에 참석한 중진들은 '당정 화합'을 강조하면서 한 대표와 차별화를 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가 얻은 것도 있다. 용산을 향해 '할 말은 한다'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과 면담을 끝낸 뒤 측근들에게 "할 말은 다 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수평적 당정 관계에 대한 의지를 보인 셈이다.
문제는 국민 눈높이다. 여론조사 등을 통해 김 여사를 향한 부정적 여론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빈손 결과물'은 민심을 반전시키는 데 턱없이 부족하다. 일각에서는 야권의 공세와 함께 '김 여사 특검법'이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위기 상황에 대한 돌파구 마련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구체적인 해법이 나오지 않으면서 갈등이 증폭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윤 대통령은 21일 '김건희 여사 리스크' 해소와 관련해 대통령실 인적쇄신과 김 여사 대외 활동 중단, 김 여사 관련 의혹 상황 설명, 특별감찰관 임명에 대한 한 대표의 건의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의 반응이 나오지 않으면서 사실상 입장 차만 확인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양측이 구체적인 결과물은 내놓지 못하면서 당정 및 당내 갈등 해소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하게 됐다. 한 대표가 면담 종료 직후 곧장 귀가하고 당 대표 비서실장이 대신 브리핑을 한 게 상징적이다. 박정하 당 대표 비서실장도 윤 대통령의 반응에 대한 질문에 "답변할 것이 없다"고 했다.
여권 변화의 중대 분수령으로 여겨진 면담에서 가시적인 조치가 나오지 않으면서 친윤(친윤석열)계와 친한(친한동훈)계 갈등의 골도 깊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날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4선 이상 중진의원 15명이 모인 가운데 비공개 간담회를 개최했다. 주로 친윤계가 참석, 면담 전 대통령실에 힘을 싣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간담회에 참석한 중진들은 '당정 화합'을 강조하면서 한 대표와 차별화를 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가 얻은 것도 있다. 용산을 향해 '할 말은 한다'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과 면담을 끝낸 뒤 측근들에게 "할 말은 다 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수평적 당정 관계에 대한 의지를 보인 셈이다.
문제는 국민 눈높이다. 여론조사 등을 통해 김 여사를 향한 부정적 여론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빈손 결과물'은 민심을 반전시키는 데 턱없이 부족하다. 일각에서는 야권의 공세와 함께 '김 여사 특검법'이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정재훈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