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은 2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략미사일기지를 시찰하고 미사일 발사 준비 태세를 점검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미국 대통령 선거를 2주가량 앞둔 시점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을 운용하는 전략미사일 기지들을 찾은 건 철저히 계산된 행보다.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 능력을 새삼 보여주면서 존재감을 과시한 것이다. 문제는 북한의 도발 방식이 대미(對美) 미사일 엄포에 국한되지 않을 수 있는 점이다. 군사 전문가들은 미국 대선을 전후해 북한이 국지전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한다.
미국 국가정보위원회(NIC) 북한담당관을 지낸 시드 사일러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고문은 지난 22일 '북한, 2030년까지 핵무기 활용 시나리오'라는 보고서를 통해 북한의 대남 군사 공격을 예상했다. 시기는 미국 대선 직후로 봤다. 그는 "북한의 강압적 외교가 현 상태를 더 근본적으로 위협하는 형태로 진화할 것"이라며 그 배경으로 핵 증강과 러시아 지원을 꼽았다. 그는 북한이 천안함과 연평도를 도발했던 2010년 보다 핵·미사일 무력이 크게 증가한 점을 들며 선박과 섬에 대한 대남 군사 공격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북한이 제2의 천안함 폭침을 시도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한반도에서 조만간 국지전이 발발할 수 있다는 경고는 섬뜩하지만 결코 흘려들어선 안된다.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현재의 안보 상황을 감안하면 북한이 언제 도발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북한이 러시아에 대량 살상 무기뿐만 아니라 1만2천명의 군인까지 내준 게 불길하다. '혈맹'이 된 러시아를 등에 업고 북한이 무슨 짓을 벌일지 모른다. 모든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미국 국가정보위원회(NIC) 북한담당관을 지낸 시드 사일러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고문은 지난 22일 '북한, 2030년까지 핵무기 활용 시나리오'라는 보고서를 통해 북한의 대남 군사 공격을 예상했다. 시기는 미국 대선 직후로 봤다. 그는 "북한의 강압적 외교가 현 상태를 더 근본적으로 위협하는 형태로 진화할 것"이라며 그 배경으로 핵 증강과 러시아 지원을 꼽았다. 그는 북한이 천안함과 연평도를 도발했던 2010년 보다 핵·미사일 무력이 크게 증가한 점을 들며 선박과 섬에 대한 대남 군사 공격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북한이 제2의 천안함 폭침을 시도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한반도에서 조만간 국지전이 발발할 수 있다는 경고는 섬뜩하지만 결코 흘려들어선 안된다.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현재의 안보 상황을 감안하면 북한이 언제 도발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북한이 러시아에 대량 살상 무기뿐만 아니라 1만2천명의 군인까지 내준 게 불길하다. '혈맹'이 된 러시아를 등에 업고 북한이 무슨 짓을 벌일지 모른다. 모든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논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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