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인터넷은행 연체 잔액 3.4배 증가, 476억 원 넘어
금리 상승·소득 감소로 연체율 지속 상승…인터넷은행 비중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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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의 8월 말 기준 비상금대출 연체 잔액이 2022년 말 대비 3.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층 사이에서 수요가 많은 비상금대출은 최근 금리 상승과 낮은 소득 수준으로 인해 연체율이 급격히 늘고 있는 상황이다.
2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시중은행 5곳(KB국민·신한·하나·우리·iM뱅크)과 인터넷은행 3곳(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의 8월 말 기준 비상금대출 연체 잔액은 총 476억6천700만원으로 집계됐다.
비상금대출 연체 잔액은 2022년 말 139억9천만원, 2023년 말에는 368억8천만원이었다. 연체율은 2022년 말 0.59%, 2023년 말 1.07%, 올해 8월 말 1.24%로 올라가고 있다.
특히 비대면으로 간편하게 대출을 받을 수 있고 조건이 비교적 까다롭지 않아 젊은층의 수요가 높은 인터넷은행에서 연체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8월 말 기준 인터넷은행 3곳의 비상금대출 연체 잔액은 317억3천100만원으로 전체 연체 잔액의 67%를 차지했다.
비상금대출은 최대 300만원까지 연 5∼10% 금리로 대출이 가능한 상품이다.
김 의원은 "소액 비상금대출조차 갚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정부는 민생 회복과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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