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서울 이태원 핼러윈 참사'가 발생한 지 2주기 되는 날이다. 핼러윈 축제를 즐기던 159명의 꽃다운 생명이 국가 재난안전 시스템의 총체적 부실로 인해 무참하게 스러진 날이다. 우리의 기억에서 결코 지울 수 없는 악몽이다. 유족 가운데 한 분은 지난 주말 열린 추모행사에서 "10월이 되면 딸 아이가 불쑥 문을 열고 들어올 것만 같은 착각 속에 그리움만 더 깊게 가슴을 파고든다"고 흐느꼈다. 생존자들도 2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그날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태원 참사는 정부·지자체·경찰의 총체적 안전 관리 부실이 빚은 인재(人災)였다. 그런 참혹한 사고를 겪어도 우리 사회는 안전을 자각하고 준비하는 데 소홀하다.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만 봐도 그렇다. 책임 회피와 부실 수사로 사고 발생 2년이 돼서야 경찰에 형사책임을 지울 수 있었다. 지자체의 과실은 인정되지도 않았다. 여전히 인재는 끊이지 않는다. 지난 8월 투숙객 7명이 숨진 경기 부천 호텔 화재와 6월 23명의 목숨을 앗아간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는 명백한 인재였다. 우리 사회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공직자는 물론 기업인도 뼈저린 반성과 함께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영남일보 취재팀이 이태원 참사 2주기를 앞둔 지난 주말 대구 도심의 클럽골목을 둘러봤다. 다소 조용했던 지난해와 달리 핼러윈데이(31일)를 미리 즐기려는 인파로 크게 북적였다고 한다. 때맞춰 대구시와 경찰이 인파 관리에 나섰다. 축제가 끝나는 순간까지 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 다시 한번 이태원 참사를 기억하고, 그 교훈을 되새긴다. 그리고 희생자들의 안타까운 넋을 거듭 위로한다.
이태원 참사는 정부·지자체·경찰의 총체적 안전 관리 부실이 빚은 인재(人災)였다. 그런 참혹한 사고를 겪어도 우리 사회는 안전을 자각하고 준비하는 데 소홀하다.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만 봐도 그렇다. 책임 회피와 부실 수사로 사고 발생 2년이 돼서야 경찰에 형사책임을 지울 수 있었다. 지자체의 과실은 인정되지도 않았다. 여전히 인재는 끊이지 않는다. 지난 8월 투숙객 7명이 숨진 경기 부천 호텔 화재와 6월 23명의 목숨을 앗아간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는 명백한 인재였다. 우리 사회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공직자는 물론 기업인도 뼈저린 반성과 함께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영남일보 취재팀이 이태원 참사 2주기를 앞둔 지난 주말 대구 도심의 클럽골목을 둘러봤다. 다소 조용했던 지난해와 달리 핼러윈데이(31일)를 미리 즐기려는 인파로 크게 북적였다고 한다. 때맞춰 대구시와 경찰이 인파 관리에 나섰다. 축제가 끝나는 순간까지 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 다시 한번 이태원 참사를 기억하고, 그 교훈을 되새긴다. 그리고 희생자들의 안타까운 넋을 거듭 위로한다.

논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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