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동부지역 전체에서 아시아계로 첫 연방 상원 진출
5일 열린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첫 한국계 상원의원이 탄생했다. 지금까지 연방 하원의원은 여럿 있었지만 정부관료 임명 동의, 파병, 외국조약 등 국가적 사안에 대해 다루는 사원의원에 한국계가 당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 동부지역 전체를 통틀어서도 아시아계로는 처음으로 연방 상원에 진출하게 된다.
AP통신은 이날 미국 뉴저지주(州)에서 대선과 함께 치러진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 앤디 김(42)이 공화당 후보 커티스 바쇼를 꺾고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민주당 소속으로 뉴저지주에서 젊은 나이에 3선 하원의원을 지낸 김 의원은 지난 6월 뉴저지주 예비선거에서 민주당 연방 상원의원 후보 자리를 거머쥐었다.
뉴저지주는 지난 1972년 이후 민주당 후보가 줄곧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민주당 우세지역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큰 이변이 없는 한 김 의원의 상원 진출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일찍부터 나왔다.
그는 지난해 9월 뉴저지 출신인 현역 상원의원인 밥 메넨데스 의원이 뇌물수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자 다음 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격적으로 상원의원 선거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한편, 김 의원은 1982년 7월 미 매사추세츠 보스톤에서 태어닌 '이민 2세대'로, 부친 김정한 씨는 매사추세츠공대(MIT)와 하버드대를 거친 유전공학자로서 암과 알츠하이머 치료에 평생을 바친 입지전적 인물이다. 또 간호사였던 모친은 다른 사람들 곁에 있다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시키기 위해 아들에게 병원 자원봉사를 시켰다고 알려졌다.
장윤아 기자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