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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재선, 대구 경제에 미칠 10가지 영향

2024-11-07 18:33

대구 수출 산업 타격 우려, 연간 1천200억원 손실 가능성

친환경 에너지·내수 전환으로 지역 경제 자립도 높이는 기회

트럼프 재선, 대구 경제에 미칠 10가지 영향
연합뉴스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재선되면서 한국은 물론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장도 클 수밖에 없다. 특히 대구는 자동차 부품과 섬유 등 주력산업의 미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만큼 향후 변동성에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이에 영남일보는 '트럼프노믹스 2.0'이 본격화될 경우, 대구경북 경제계에 미칠 영향을 AI 분석을 통해 정리해봤다.


우선 대구의 대미 수출산업이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 대구는 전체 수출 중 차부품이 13.1%, 섬유제품이 6.0%를 차지한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의 연간 수출액은 약 96억 달러(12조5천억원)에 이른다. 트럼프 재선으로 최대 25%의 관세가 부과되면 대미 수출 매출이 최소 15% 줄어 연간 약 1천200억원의 손실이 예상된다. 특히 달성군과 달서구의 주요 차 부품·섬유업체들이 큰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


환율 변동성으로 인한 수출 경쟁력 저하도 예견된다. 강달러(원화가치 약화)기조가 계속되면 지역 수출업체의 외환 리스크는 그만큼 커진다. 대구 제조업체 30% 이상이 원자재 수입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원화 약세가 지속하면 연간 수입 비용은 500억원 가량 늘 것으로 예측됐다. 대구 제조업체들이 평균 8%의 이익률을 방어선으로 설정한 점을 고려할 때 원화 약세는 영업이익을 최대 8%까지 감소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시장 불안정은 지역 중소기업들의 자금 압박으로 작용할 공산도 크다. 금리 인상과 대출 연체율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서다.


중국산 원자재 의존도 역시 골칫거리다. 대구 제조업의 약 30%는 중국에서 원자재를 조달한다. 트럼프의 대중 강경책이 이어지면 중국산 원자재 가격은 5~10%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대구 전자부품·화학소재 산업에 연간 300억원 이상의 추가 비용을 발생시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구미 산단내 전자부품 제조업체들은 공급망 리스크에 더 민감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 관광객 감소로 인해 지역 서비스업종 기상도도 어두울 것으로 보인다. 대구는 최근 몇 년간 외국인 관광객 증가율이 연평균 6%에 이른다. 북미관계가 새 국면을 맞으면서 한반도 비핵화 정책이 흔들리면 미국 등 서구권 관광객 수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관광객이 5% 감소할 경우, 대구 관광업 매출은 연간 200억원 가량 감소할 것으로 분석된다. 숙박업, 요식업 등 지역 서비스업종 일자리 창출에도 직·간접적으로 먹구름이 낄 것으로 예측된다.


반면 화석연료와 원전 확대정책 강화와 관련해선 긍정적 시그널이 감지된다. LNG와 LPG 운반선에서 강점을 보이는 국내 조선업이 수혜를 입을 거라는 전망이 대표적이다. 대구지역 최대 공공기관인 한국가스공사가 직간접적 영향권이다. 물·전기 등 에너지산업과 연관된 전자부품 생산거점인 구미도 부품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글로벌 원유·천연가스 공급 증가로 원유·가스 가격 인하도 지역 기업에는 호재다.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정책이 강화돼도 한미 FTA는 유효하다. 대구경북 섬유와 전자부품 산업은 기존 관세 혜택 유지가 가능하다. 단기적으론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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