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캡쳐 |
도널드 트럼프(78)가 미국 대통령 재선에 성공하면서, 과거 그가 막내아들인 배런(18)을 훈육하는 영상이 재조명되고 있다. 영상 속 트럼프 당선인은 당시 4살이던 배런에게 "항상 최고가 돼야 한다"며 "술, 담배, 마약 그리고 문신은 절대 안 돼"라고 단호하게 강조했다.
2010년 4월 CNN 방송 프로그램 '래리 킹 라이브-도널드와 멜라니아의 삶'에 출연한 트럼프 당선인은 진행자 래리 킹과 여러 정치·사회적 사안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 가운데 그의 일상생활 모습도 중간중간 삽입됐는데, 여기에 트럼프 당선인이 아들을 훈육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 영상에서 트럼프 당선인은 배런을 안은 채 "항상 최고가 돼야 한다"(I want all A's)고 말하며 "커선 이걸 기억해라. 술, 담배, 마약 그리고 문신을 절대 해선 안 된다. 나는 네 몸에 그 어떤 타투가 있는 걸 원치 않는다"(When you get older, what are you going to remember? No drugs, no alcohol, no cigarettes. And you know what else? No tattoos, I don't want ever to see tattoos on you)라고 재차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가르쳤다.
이 영상은 트럼프 당선인이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대통령 자리를 두고 한참 경쟁 중이던 지난달부터 국내에서 주목받았다. 온라인 상에서 '트럼프가 자식 교육할 때 강조했단 4가지', '트럼프가 절대 하지 않는다는 나쁜 습관' 등의 제목으로 퍼졌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정치 성향 등 다른 걸 다 떠나서 이건 정말 중요한 교육이다", "술과 담배를 안 한다니 의외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트럼프 당선인이 이토록 '중독'을 경계하게 된 데에는 형 프레드 트럼프 주니어가 알코올 중독으로 고생하다 1981년 42세의 나이로 일찍 세상을 떠난 것이 계기로 작용했다고 전해졌다. 2016년 트럼프 당선인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술을) 시작하지 않으면 어떤 문제도 생기지 않는다"며 "한번 시작한 다음 멈추는 게 무척 어려운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게도 죽은 형처럼 적당히 술을 마시지 못하는 유전자가 있을지도 모른다. 그게 무섭다"고 했다.
한편, 현재 미국 나이로 18세가 된 막내아들 배런은 이른바 '이대남'으로 불리는 20대 남성들의 표심을 끌어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지며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장윤아기자 baneulha@yeongnam.com
장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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