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가스공사 3분기 영업실적 공시…일회성 비용들 해소돼 실적 개선
민수용 가스요금 여전히 원료비보다 낮아 미수금 13조9천억원까지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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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 원료비 미수금 추이. <한국가스공사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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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 원료비 미수금 추이. <한국가스공사 제공> |
올해 3분기 한국가스공사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91%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민수용 가스요금은 여전히 원료비 원가에 미치지 못해 미수금은 13조9천억원까지 늘어났다.
12일 한국가스공사는 올 3분기 영업이익(연결기준)이 4천39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8조1천9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순이익은 1천55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된 영업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조5천370억원 줄어든 28조4천98억원으로 나타났다. 판매단가 하락 및 발전용 수요가 감소가 주 원인이다. 유가 하락 탓에 천연가스 원료비도 덩달아 하락했고, 평균 판매단가까지 MJ당 4.14원 감소했다. 도시가스 판매량은 52만t늘었지만, 직수입 발전 증가로 발전용 판매량(30만t 감소)이 상쇄돼 매출이 주춤했다.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천32억원 증가한 1조8천27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일회성으로 발생했던 천연가스 원료비 손실 2천553억원이 해소되고, 올해 66억원 이익이 발생하면서 대폭 개선됐다. 지난해엔 취약계층 도시가스 요금 경감 확대로 요금에 반영한 금액보다 실제 경감액이 과하게 책정(2천58억원)됐지만 올해는 그 차이가 84억원으로 감소한 영향도 있었다. 입찰담합 소송 승소금 1천106억원이 지난해 요금 인하 재원으로 활용돼 일시적 영업이익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올해는 이 부분이 해소됐다.
다만, 민수용 도시가스 미수금은 지난 2분기 대비 1천387억원이 늘어난 13조 8천883억원이다. 그나마 기타 도시가스 미수금은 1천313억원, 발전용 미수금도 3천163억원이 줄어들어 총 미수금은 15조3천억원→15조원으로 소폭 떨어졌다. 미수금은 천연가스 원료비 중 판매요금으로 회수하지 못한 차액으로 일종의 외상값이다. 원료비와 요금이 다시 역전되지 않는 이상 회복이 불가하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영업이익의 차감 요인이었던 일회성 비용들이 해소되면서 실적이 개선되었으나, 원료비 요금이 여전히 원가에 못 미치고 있어 민수용 미수금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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