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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포유 커버 스토리] 대구문학관 개관 10주년 (2) 문인 발자취 따라 문학 향유…연극 낭독공연도 즐긴다

2024-11-15

[위클리포유 커버 스토리] 대구문학관 개관 10주년 (2) 문인 발자취 따라 문학 향유…연극  낭독공연도 즐긴다
대구문학관 상설전시실 문학 아카이브. <영남일보 DB>
[위클리포유 커버 스토리] 대구문학관 개관 10주년 (2) 문인 발자취 따라 문학 향유…연극  낭독공연도 즐긴다
대구문학관이 국내 문학관 최초로 선보인 '보이는 수장고'(왼쪽)와 대구문학관 상설전시실 명예의 전당. <영남일보 DB>
[위클리포유 커버 스토리] 대구문학관 개관 10주년 (2) 문인 발자취 따라 문학 향유…연극  낭독공연도 즐긴다
대구문학관이 국내 문학관 최초로 선보인 '보이는 수장고'(왼쪽)와 대구문학관 상설전시실 명예의 전당. <영남일보 DB>

국내 최초 '보이는 수장고' 설치
옆에 아카이브 작업실 나란히
자료 수집·보존 전과정 한눈에
8개 테마로 걷는 '문학로드' 운영


◆소장자료 2만점…'대구 문학 아카이브'

대구문학관은 대구 근현대문학과 관련된 다양한 자료를 소장하고 있다. 먼저 해당 자료들을 체계적으로 수집·보관하기 위해 아카이브 구축 체계를 마련했다. 이와 함께 아카이브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자료 수집과 대상 방향을 설정했다. 관리 규정을 마련해 자료 보관·대여, 열람 시스템을 체계화했다. 또 우수한 문학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문학 기증 릴레이'를 열고 기증자 홍보 패널을 마련했다. 릴레이에 참여한 기증자를 인터뷰하고 이를 유튜브에 공개함으로써 기증문화를 확산했다. 이를 통해 약 100명의 시민에게 2만여 점에 이르는 자료를 받았다.

이런 자료를 시민 누구나 볼 수 있도록 지난해 국내 문학관 최초로 '보이는 수장고'도 마련했다. 수장고 전시를 열어 매년 다른 주제로 다양한 자료를 선보이고 있다. 이 옆에 '아카이브 작업실'도 나란히 배치해 문학 자료 수집 및 보존, 활용 등 아카이브 작업 전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위클리포유 커버 스토리] 대구문학관 개관 10주년 (2) 문인 발자취 따라 문학 향유…연극  낭독공연도 즐긴다
'대구문학 독(讀)큐멘터리' 전시 모습. <대구문학관 제공>

◆시민의 삶과 함께하는 '소통형 문학관'

대구문학관은 신규 프로그램을 지속 개발해 '소통형 문학관'으로도 거듭나고 있다. 중구 향촌동에 위치한 대구문학관은 '지리적'으로 우수하다. 향촌동 일대는 일제강점기부터 한국전쟁 시기까지 대구 최대 번화가였다. 당시 문화예술인들도 이곳에서 활동했고 그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대구문학관은 이런 장소성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대구문학로드'가 대표적이다. 문학관 인근 문인들이 활동한 거리를 걸으며 문학 해설을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기존 3개의 코스로 운영하다가 2022년 8개로 확대 개편했다.

문학을 중심으로 한 시민 주도 프로그램도 열고 있다. 지역 작가 및 예술인들과 협력해 연극, 영화, 낭독 공연 등 문학을 기반으로 한 예술의 장을 마련했다. 또 보다 많은 시민이 대구 문학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SNS를 통해 온라인 문학 콘텐츠도 선보였다. 대구 문학 100년사를 주제로 지역 문학사와 인물을 소개하는 '대구문학 독(讀)큐멘터리', 지역에서 활동하는 현업 작가들의 면면을 알리는 '온라인 작가의 서재' 등의 채널을 운영했다.

이외에도 외부 문화예술·교육 기관들과 대외 협력을 강화했다. 지역 대학, 대형 서점, 도서관 등과 각종 업무협약(MOU)를 체결해 지역 문학 인프라를 구축했다. 대구문학관 측은 "지역 대표 문학관으로서 지역 문학을 보전하고 시민들이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도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조현희기자

"내년 인문학 특강은 경북작가 초청
젊은 작가와의 교류도 문학관 역할"

하청호 문학관장이 밝힌 운영방향
"2026년 국립한국문학관 개관 희소식
전국 문학기관 모여 노하우 공유를"


[위클리포유 커버 스토리] 대구문학관 개관 10주년 (2) 문인 발자취 따라 문학 향유…연극  낭독공연도 즐긴다

"유명 작가들을 불러 인문학 특강을 진행했습니다. 성과가 꽤 좋았습니다. 내년엔 경북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을 초청할까 합니다."

지난 7일 만난 하청호〈사진〉 대구문학관장은 앞으로의 문학관 운영 계획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대구문학관은 '대구의 힘, 문화의 힘'이라는 슬로건 아래 지속가능한 문학 환경을 구현하는 문학관으로 거듭나려 하고 있었다.

대구문학관은 대구작가콜로퀴엄과 함께 인문학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와 올해는 강연장을 꽉 채울 만큼 많은 시민이 찾았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하 관장은 내년엔 경북의 작가들을 초청할 계획에 있다. "대구와 인접한 경북에도 훌륭한 문인이 많습니다. 경북지역 문학관과 협력 체계도 잘 구축돼 있습니다. 서로 상생하는 방향으로 대구경북의 더 많은 문인과 그들의 문학을 알리려 합니다."

[위클리포유 커버 스토리] 대구문학관 개관 10주년 (2) 문인 발자취 따라 문학 향유…연극  낭독공연도 즐긴다
지난해 열린 대구문학관의 '인문예술과학특강: 2023 문학 꽃 피다'. 매회 150명의 시민들이 참여하면서 대구문학관 관람객 증가에 한몫하고 있다. <대구문학관 제공>

지역에서 문학이 지속해 나오기 위해선 젊은 작가들과의 소통도 중요한 과제다. 하 관장은 그들에게 특화된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다. "2022년에 젊은 작가와 원로 작가 간 대담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이런 자리가 한 번 마련되면 젊은 작가들 사이에서 정보 공유가 잘 되나 봅니다. 많은 작가가 왔습니다. 그런 식으로 문학관에서 젊은이들에게 강연 등의 활동 기회를 주거나, 도움될 만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면 많은 이들이 문학관을 찾아오고, 소통도 자연스레 가능해질 듯합니다."

2026년 국립한국문학관 개관은 대구문학관에 희소식이다. 국립한국문학관은 전국 각지의 지역 문학관이 모여 활발히 교류할 수 있는 중심 문학기관이다. 허 관장은 "아직 공식적인 모임은 가지지 않았지만, 다른 문학관들과 여러 노하우를 공유하는 계기가 될 거라 봅니다. 국가기관과 직접적으로 소통하는 기회도 생겨 대구문학관의 여러 의견을 개진할 수도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라며 기대를 내비쳤다.

조현희기자 hyunh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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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희

문화부 조현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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