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여름 더위 여파로 초기 물량 감소, 가격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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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본격적인 딸기 시즌이 시작됐다. 하지만 물량 부족 탓에 초기 가격은 예년보다 높은 수준으로 형성되고 있다.
24일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 3사는 이번 주부터 딸기 판매를 시작했다. 이마트는 설향딸기 1팩(500g)을 1만9천900원에 판매했으나, 20일부터 가격을 1만7천900원으로 낮췄다. 롯데마트도 1만8천900원에 딸기를 판매하며 겨울 딸기 경쟁에 돌입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초기 물량 부족으로 딸기 원가가 상승했지만, 소비자 호응을 고려해 가격 인상을 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딸기 가격이 상승한 것은 올해 긴 여름 더위로 초기 물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딸기는 8월 말부터 하우스 재배를 시작해 90일간 키워 수확한다. 올해는 더운 날씨 탓에 뿌리 내림이 원활하지 않아 생산량이 감소했다.
23일 기준, 대구농산물도매시장 내 청과법인 농협북대구(공)의 설향딸기 거래량은 1천204kg으로 전년 같은 날(1천270㎏)보다 감소했다. 가격역시 1㎏당 약 800원 올랐다. 대구 전통시장에서도 칠성시장을 제외하면 딸기 판매가 제한적이다.
평년에는 11월 중순이면 본격 출하되던 겨울 딸기는 올해는 11월말부터나 본격 출하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12월 딸기 출하 면적이 작년 대비 1.4% 증가해 공급이 늘어나고 가격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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