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흐름과 함께 사라져가던 빨간 우체통이 40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시민 곁에 돌아왔다. 손편지가 점점 자취를 감추는 시대, 우체통은 이제 단순한 우편물 전달 기능을 넘어 다목적 공공 시설로 거듭났다.
새롭게 개편된 우체통은 좌우 양측에 각각 다른 기능을 담아냈다. 왼쪽은 기존의 우편물뿐만 아니라 작은 소포까지 수용할 수 있도록 넉넉하게 설계되었다. 반면 오른쪽은 환경 보호를 고려해 폐의약품과 폐커피캡슐을 수거하는 공간으로 마련됐다.
폐의약품은 일반 봉투에 담아 배출할 수 있으며, 폐커피캡슐은 원두 찌꺼기를 제거한 알루미늄 캡슐만 전용 봉투에 담아 넣도록 했다. 이는 분리배출을 통해 환경 오염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이번 우체통의 변화는 단순히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시민들이 일상에서 쉽게 환경 보호에 동참할 수 있도록 실용성을 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40년 만에 새 단장을 마친 우체통이 시민들에게 다시금 추억과 편리함을 선사하고, 더 나아가 지속 가능한 환경 보호의 실천으로 자리매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진행: 이민영 아나운서 (인턴)
여앙 : 이영은 (인턴)

한유정
까마기자 한유정기자입니다.영상 뉴스를 주로 제작합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김수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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