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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구 수험생 주목! - 수성구, 난항 국제학교 대체 새로운 교육프로 추진

2024-12-25

고교생 대상 미래형 교육 프로그램 개발 착수

'한국판 미네르바대학' 태재대와 협력 도모

내년 초 연구용역 발주해 글로벌 교육 패러다임 창출

"입시 매몰되지 않는 인문학·형이상학적 교육 추구"

[단독] 대구 수험생 주목! - 수성구, 난항 국제학교 대체 새로운 교육프로 추진
수성구청 전경. 영남일보DB

대구 수성구지역 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미래형 교육 프로그램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속도가 더딘 국제학교 설립 사업을 대체할 새 교육사업을 발굴하고, 지역 고교생 유출을 사전에 막기 위한 방편이다. 수성구청은 이른바 '한국판 미네르바대학'으로 불리는 태재대와 새로운 글로벌 교육 패러다임을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25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수성구청은 고교생 대상 신규 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연구용역을 내년 초 발주할 계획이다. 이 용역은 태재대가 맡아 진행한다. 현재 기본 프로그램 방향성 설정 등을 논의 중이다.

태재대는 지난해 4월 한샘 창업자 조창걸 명예회장이 사재 3천억원을 기부해 설립한 사립대다. 국내 최초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형 캠퍼스를 표방한다. 서울 종로구에 대학본부가 있다. 한국·일본·미국 등 5개국에 거주시설을 제공하는 '레지덴셜 캠퍼스'도 설치했다.

세계를 순회하며 학교생활을 한다는 점에서 태재대는 '한국판 미네르바대학'이란 별칭을 갖고 있다. 미네르바대는 7개 나라에 거점을 두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 캠퍼스를 둔 미래형 교육 대학이다. 서울·도쿄·베를린 등 7개 도시(7개국)를 오가며 해당 도시들이 마주한 문제를 해결하고, 글로벌 관점에서 문제해결 능력을 함양하는 시스템을 갖고 있다.

앞서 수성구청은 김대권 청장 공약인 국제학교 설립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 7월 수성구가 '교육국제화특구'로 지정되면서 국제학교를 세울 수 있는 근거도 마련됐다.

하지만 사업 부지확보에 난항을 겪으며 국제학교 설립에 차질을 빚고 있다. 국제학교 설립에 대한 인·허가권을 가진 대구시교육청도 학령인구 감소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한다. 정부도 국제학교 신설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수성구청은 태재대를 벤치마킹해, 이를 고교 과정에 도입하는 계획을 세웠다. 김 구청장이 국제학교 대신, 이에 준하는 새로운 형태의 교육 프로그램 개발로 정책 방향을 선회한 것. 김 구청장은 최근 구민을 만난 자리에서 "대학 입시때 수시 비중이 높아지면서 내신 성적 확보를 위해 수성구 고교생들이 외부로 빠져나가는 경향이 강해졌다"며 "수성구는 교육 인프라를 다 갖추고 있다. 이를 토대로 국내에 없는 형태의 학교를 유치하면 강력한 무기를 하나 확보할 수 있다"고 했다.

수성구청 관계자는 "연구용역을 통해 지역에 맞는 교육 방식을 찾겠다"며 "입시 중심 교육이 아니라 인문학적·형이상학적인 교육을 추구하는 프로그램으로 방향성을 잡고 있다. 전례가 없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어서 준비 단계부터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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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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