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4시 대구 2·28 기념공원 인근에서 탄핵 반대 집회
20대 참여자 눈길…"청년층이 목소리 내야 한다고 느껴"
구국 대구투쟁본부와 위국본 대구본부가 22일 오후 대구 중구 대구시티센터 앞에서 개최한 탄핵반대 대구시국집회에서 참석자들이 탄핵반대를 외치고 있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
일각에서 '보수의 성지'라고 부르는 대구의 도심에서 보수성향 단체들이 거리로 나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 무효'를 주장했다. 특히, 2030세대들의 합세가 눈에 띄었다.
이날 오후 4시쯤 대구 2·28 기념공원 건너편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가 열렸다. 행동하는 우파 구국 대구투쟁본부, 위헌정당 해산 국민운동 본부 등 9개 보수단체가 집회에 참여했다. 300여명(주최 측 추산)이 모였다.
이들 단체는 "윤 대통령의 계엄선포는 고도의 통치행위"라며 "내란·외환 중 어느 것도 저지르지 않았기 때문에 탄핵 소추 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태극기를 손에 쥔 시민들은 '사기 탄핵 각하' '민주당 해산' 'Stop The Steal' 등이 적힌 팻말도 함께 들었다. 집회장 인근에는 더불어민주당·진보당 해산 100만 국민 서명 운동도 함께 진행됐다.
집회 참가자들은 주로 노년층인 7080세대였지만, 20대 참가자들도 비교적 많이 눈에 띄었다. 채모(27)씨는 "매주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 제가 집회에 참여하는 이유는 현재 여당 지지율이 오르고 있는 이유와 같다"라며 "민주당이 독재를 일삼고 있는 현실을 많은 중도층이 깨달은 것"이라고 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부정선거' 의혹을 밝혀야 한다는 입장도 폈다. 한모(25)씨는 "청년층이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느껴 매주 집회에 참여한다. 대통령이 탄핵이라는 위험을 감수하고도 계엄을 선포한 이유가 있다. 부정선거는 이미 많은 증거가 나왔기 때문에 법원도 이제는 뭉개지 말고 사실을 밝혀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대구에서 보수성향 단체들의 집회는 지난 주부터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18일 동성로 옛 중앙파출소 광장에서 열린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5천여명이 참가했다.
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
조윤화 수습기자 truehwa@yeongnam.com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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