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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군, 2026년 국가투자예산 6천725억원 확보 목표…실효성은?

2025-01-30 16:26
봉화군, 2026년 국가투자예산 6천725억원 확보 목표…실효성은?
지난 24일 봉화군청에서 열린 '2026년 국가투자예산 건의사업 보고회'에서 박현국 봉화군수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예산 확보를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모습. <봉화군 제공>

경북 봉화군이 지역 개발과 인프라 확충을 위해 국가 예산 확보에 총력전을 펼친다.

지난 24일 봉화군청에서 열린 '2026년도 국가투자예산 건의사업 보고회'에서 봉화군은 총 56개 사업, 사업비 6천725억원 규모의 국가예산을 건의하고, 1차 추진 예산 1천31억원 확보를 목표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보고회에서 봉화군이 내세운 주요 사업은 관광 인프라 및 지역 개발에 집중됐다. 창평호 주변 관광지 연계 자전거 관광 활성화 사업과 금봉저수지 순환산책로 조성사업, 명호 운곡천 수변생태공원 조성사업, 낙동강 테마공원 주변 관광 활성화 사업 등을 내세웠다.

또 치매 전담형 노인요양시설 확충사업을 비롯한 중조·솥골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사업, 주실령터널 건설공사, 명호 농어촌 생활용수 개발사업, 오전리 하수처리구역 확대사업, 가축분뇨처리(공동자원화 시설-민간형) 지원사업, 봉화공설운동장 본부석 재건축사업, 석포면 생활체육공원 조성사업 등 주민 생활과 직결된 사업들도 대거 포함됐다. 하지만, 이와 같은 대규모 예산 건의가 실제로 얼마나 효과적으로 추진될 것인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봉화군이 관광 산업을 주요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존 관광 인프라의 운영 실적과 체류형 관광객 유치 성과에 대한 평가가 미흡하다는 문제점이 있다.

지역 문화계 한 인사는 "강원도 평창이나 전남 구례와 같은 유사 지역은 관광 인프라와 연계한 숙박 및 편의시설 확충, 지속 가능한 관광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장기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이에 비해 봉화군이 추진하는 관광 사업은 체류형 관광을 유도할 수 있는 요소가 부족해, 일회성 방문객 중심의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봉화군의 관광 개발 사업이 지속 가능성을 갖기 위해서는 단순한 시설 조성이 아니라, 실질적인 지역 경제 기여도를 높일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보고된 모든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국·도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지만, 단순한 예산 확보가 아닌 사업의 실질적인 성과를 담보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실행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들은 "봉화군이 추진하는 국가 예산 사업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주민 복지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기존 사업들의 성과를 철저히 분석하고, 주민 의견을 반영한 실질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단순히 예산을 확보하는 것이 아닌,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황준오기자 joon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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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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