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 반려동물 마을 내년 조성
남구 복지문화센터 9월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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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1댕댕이 산책 나왔어요//지난해 기준 대구에 등록된 반려동물은 36만여 마리에 이른다. 이처럼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가 증가하면서 대구 기초단체들이 반려동물 지원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17일 오후 대구시 수성구 만촌동 화랑공원에 산책나온 반려견들이 어울려 놀고 있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
17일 대구시에 확인결과, 지난해 기준 지역에서 등록된 반려동물은 36만여 마리(반려견 25만마리, 반려묘 11만마리)다. 반려동물 양육 가구 수는 대구 전체의 23%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대구시민 4가구 중 1가구가 반려동물을 기르는 셈이다.
전국적으로 반려동물 양육 가구 수는 점점 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2023년 동물복지 국민의식조사' 결과를 보면 2023년 기준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 수는 전체 가구수의 28.2%를 차지했다. 2021년(25.9%)과 비교하면 2.3%포인트 올랐다.
이 같은 추세에 발맞춰 대구 기초단체들은 반려동물 관련 지원 정책을 앞다퉈 마련하는 모양새다.
남구청은 오는 9월까지 영남이공대에 '남구 반려동물 복지문화센터'를 조성한다. 센터는 반려동물과 지역사회가 공존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어진다. 유기동물 보호실, 놀이실, 문화교육실이 들어선다. 특히 이곳은 반려동물보건과·반려동물스타일리스트과 등 관련 전공학과가 있는 영남이공대와 협력, 전문 인력양성시설로 활용될 예정이다.
달서구청은 지난해 2월 개장한 '달서 반려견 놀이터'를 올해 확대 운영한다. 반려견 건강·예절 교육, 반려용품 꾸미기, 펫 타로, 펫 피트니스 등 반려견과 반려인이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할 방침이다. 오는 24일까지 '반려견 사진 콘테스트'도 진행한다.
북구청은 2022년 국토교통부 도시재생사업 공모에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행복관음' 사업이 선정됨에 따라 관련 사업을 추진 중이다. 2026년까지 관음동 일대 1만㎡ 부지에 '반려동물 친화마을'을 조성한다. 총사업비 445억원이 투입된다.
핵심 사업은 관음공영주차장 부지에 4층 건물 '관음 더하모니센터'를 조성하는 것이다. 반려동물 용품점·미용실, 펫푸드 연구실, 동물호텔, 애견카페 등 반려인들이 반려동물을 맡기거나,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시설로 꾸며진다. 센터 인근에 '관음동물사랑교육센터'도 조성해 펫산업 창업 지원, 동물치료실, 현장지원센터 등의 공간을 마련한다.
북구청 측은 "늘어나는 반려가구에 맞춰 지역 최초로 반려동물 친화 도시를 콘셉트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지역특화 재생사업을 통해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울 계획"이라고 했다.
박영민기자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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