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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TALK] 트로트 가수 '덕강'으로 데뷔한 정익균 전 국제로타리 3700지구 총재

2025-03-19

"봉사 철학 실천하려 가수 돼…수익금 전액 기부할 것"

[TALK&TALK] 트로트 가수 덕강으로 데뷔한 정익균 전 국제로타리 3700지구 총재
정익균 전 국제로타리 3700지구 총재가 최근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트로트 가수로 활동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TALK&TALK] 트로트 가수 덕강으로 데뷔한 정익균 전 국제로타리 3700지구 총재
가수 '덕강'의 데뷔 앨범 '머물다 간 사랑'. 작사·작곡에 권영준, 권순철, 정익균 등이 참여했다.
왼눈 실명·협심증으로 쓰러지는 등
건강 나빠져 가요교실서 노래 시작

예순셋이던 작년 총재 임기 마치며
직접 작사 등 인생 담은 첫 앨범 내

방송 가요프로그램에 연이은 출연
"내년 악단 꾸려 병동 등 공연 계획"

IMF, 사업실패, 건강 악화… 숱한 위기를 겪으면서도 꿋꿋하게 '남자의 길'을 걸어온 한 사람이 있다. 봉사활동을 하며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던 총재, 그가 새로운 길에 들어섰다. 바로 트로트 가수 '덕강'으로서 말이다.

정익균 <주>한빛환경 대표는 칠곡 왜관 출신으로 2023~2024년도 국제로타리 3700지구 총재를 지내왔다. 2005년부터 로타리클럽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국내외 기부 및 장학금 지원 등 적극적으로 봉사활동을 펼치며 다방면에서 활약했다.

지난해 6월30일 총재 임기를 마친 정 대표는 예순셋이라는 나이에 신인가수 '덕강'으로 같은 해 12월19일 데뷔 앨범을 냈다. '오직 나만을' '남자의 길' 등 그가 작사에 참여한 곡을 비롯해 총 4곡이 수록된 데뷔 앨범 '머물다 간 사랑'에는 그의 인생도 함께 녹아 있다.

총재에서 가수가 되기까지는 단 5개월. 녹음은 지난해 10월에 마쳤으니 사실상 준비시간은 3개월인 셈이다.

그가 단기간에 가수가 될 수 있었던 계기는 바로 역경이었다. 총재 지명 이전부터 건강이 급격히 악화돼 왼쪽 눈이 실명되고, 협심증으로 길에서 쓰러지기도 했다. 그는 "건강이 나빠지면서 좋아하는 걸 해보자는 생각으로 기타 한 대를 샀다. 이후 시장에 있는 가요교실에서 노래를 시작하게 됐다"고 했다. 그 과정에서 곡을 받으며 가수의 길로 자연스럽게 접어들게 되었다.

정 대표는 '봉사의 일환'으로 가수라는 새로운 길을 걷게 됐다고 했다. 그는 "봉사활동을 지속하되, 지금까지 해온 방식과는 다른 형태로 봉사를 실천하고 싶었다. 그것이 바로 음악이었다"고 전했다. 그렇게 신인 트로트 가수, '총재 가수'가 탄생했다.

사업을 하면서도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해왔던 그에게 있어 '봉사'는 "나에게도 절실히 필요하지만, 더 필요한 곳을 위해 기꺼이 내어놓는 진정한 기부"였다. 환갑이 넘은 나이, 그가 가수로서 활동하게 된 것에는 자신의 꿈을 실현하는 것을 넘어 그의 봉사 철학을 실천하기 위함이라고 거듭 말했다.

트로트 가수로 데뷔한 그는 장르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그는 트로트의 매력을 "한의 민족인 한국인들의 애환을 가장 잘 풀어낼 수 있고, 투박하더라도 진심이 느껴지면 감동을 주는 음악"이라고 표현했다. 또한 트로트를 선택한 것에 대해서는 "트로트를 좋아하는 주 연령층에게 위로를 건네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18일 TBC 가요 교습프로그램 'TBC 가요아카데미'에서 첫 무대를 마치고, 9일 뒤인 지난달 27일 전국 지역민방 공동투자 성인 가요프로그램 '전국 TOP10 가요쇼' 촬영도 끝냈다. 그는 "계속해서 방송 문을 두드려 보겠다. 불러주는 어디든 가겠다"며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열정을 내비쳤다. 이어 "내년에 소규모 악단을 꾸려서 병동이나 요양원에서 어르신들을 위한 공연을 하고 싶은 것은 또 다른 목표"라고 강조했다.

앞으로의 가수 활동의 수익금을 '폴리오 플러스 기금' 등에 전액 기부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남을 위해 베푼다고 시작한 봉사가 결국은 나에게 베푸는 것이라는 걸 다시 느꼈습니다. 가수로 살게 된 인생 2막, 지역사회를 위해 노래하겠습니다."

정수민기자 js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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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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