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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샘 진화에도 의성 산불 확산…이틀째 진화율 2.8%

2025-03-23 09:47

강한 바람에 화선 64㎞로 확대…주민 1,128명 대피

공립요양병원 환자 등 279명 이송…건물 29채 소실

“마지막 불씨까지

23일 오전 경북 의성군 의성읍 철파리에서 소방대원들이 민가로 번진 불을 끄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확산하며 이틀째 진화에 난항을 겪고 있다.

산림청 의성 산불현장지휘본부에 따르면 23일 오전 7시 기준 의성 산불의 진화율은 2.8%에 그쳤다. 전체 화선(불이 번지는 경계) 64㎞ 중 진화가 완료된 구간은 1.3㎞에 불과하다. 산불 영향 구역은 1천802㏊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산불은 지난 22일 오전 11시 24분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야산에서 발생했다. 불은 강한 서풍을 타고 단곡면과 점곡면 일대까지 번지며 피해가 커졌다.

산림 당국은 23일 오전 6시 30분부터 헬기 50대와 인력 4천790명, 장비 669대를 투입해 총력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현장에는 골짜기에서 산 정상으로 부는 '골바람'이 불어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불로 인해 의성 관내 32개 마을에서 주민 1천128명이 대피했다. 공립요양병원 환자 128명은 안동도립요양병원으로 옮겨졌다. 또한, 의사요양병원 환자 91명 중 와상환자 31명은 안동의료원으로, 일반환자 60명은 문경점촌요양병원으로 이송됐다.

불은 주택과 농막, 공장 등을 덮쳐 건물 29채가 소실됐다. 이 가운데 24채는 전소, 2채는 반소, 3채는 일부 소실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민을 위한 구호물자도 긴급 지원됐다.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와 재해구호협회가 급식과 텐트, 침구 등을 지원했으며, 400만원 상당의 급식과 500개 구호 세트가 제공됐다.

산불 원인은 성묘객의 실화로 확인됐다. 의성군에 따르면 묘지 정리 중 불을 낸 성묘객이 직접 119에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산림청 관계자는 “밤샘 진화 작업을 통해 확산을 저지하는 데 주력했다"며 “일출과 동시에 헬기를 대거 투입해 주불 진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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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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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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