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평면 출신 이태훈 달서구청장 “TK 상생의 정신 되새길 때”
다인면 출신 류한국 서구청장 “성금모금·자원봉사로 보탬”
봉양면 출신 배광식 북구청장 “신속 복구 지원 최선 다할 것”
이태훈 대구 달서구청장. 영남일보DB
경북 의성군 출신 대구 기초단체장 3명이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고향주민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의성군 안평면 출신인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1일 영남일보와 통화에서 "고향에서 불이 났다. 황폐해진 고향을 보니 마음이 너무 아프고 안타깝다. 달서구는 자매결연을 맺은 청송군에 1차적으로 재난 구호물품 300만원어치를 전달했다. 또 직원 성금이 1천525만원 모금돼 곧 전달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청송군엔 직접 가서 도울 계획이다. 고향 의성을 비롯해 안동, 영양, 영덕에도 각 500만원씩 총 2천만원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이 대구경북이 하나 돼 힘을 합쳐야 할 때다. 힘들 때 서로 돕는 과정을 통해 상생과 통합을 되새기고, 타버린 산천을 보면서도 새싹 같은 희망을 갖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의성군 다인면 태생인 류한국 서구청장도 "대형 산불로 제 고향인 동시에 서구의 자매도시인 '의성'이 큰 피해를 입었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앞으로도 의성군과 긴밀히 협력해 주민들이 빨리 일상을 회복하도록 적극 돕겠다"고 했다.
이어 "지난달 28일부터 구청직원이 자율적으로 모금해 700만원이 모였고, 서구청 사랑나누미봉사단도 성금 모금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의성군과 협의해 자원봉사 인력 지원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다.
류한국 대구 서구청장. 영남일보 DB
의성군 봉양면 출신인 배광식 북구청장은 "힘내십시오. 그리고 반드시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라고 응원 메시지를 던졌다. 배 청장은 "대형 산불로 인해 큰 피해를 입으신 것에 깊은 위로를 전한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의 아픔이 너무나 크게 다가온다"며 "하루속히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대구 북구도 신속한 복구와 지원을 위해 힘을 적극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북구는 이번에 산불피해가 컸던 의성군, 영양군과 자매도시를 맺고 있다. 배 청장뿐 아니라 구청 공무원들도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배 구청장은 "현재 전 직원이 자발적으로 성금 1천50만원을 모금했다.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선 2천500만원이 기부됐다. 모금한 성금이 조금이나마 피해복구와 주민들이 평온함을 되찾는데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의성 출신 대구 기초단체장 3명의 산불 지원 행보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어떨까. 의성군 다인면에 거주하는 자영업자 김경태(56)씨는 "의성출신 대구지역 구청장들이 단순히 정치적인 메시지를 던지는 게 아니라, 직접 사비와 직원 성금을 모으고 구호물품까지 챙기는 모습에서 진정성이 느껴진다. 경북의 아픔을 어루만져줘서 고맙다"고 했다.
배광식 대구 북구청장. 영남일보DB
대구에 거주하는 이규봉(54·남구 봉덕동)씨는 "의성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세 분이 각기 다른 구청에서 한마음으로 응원 메시지를 보내니 든든하다. 고향을 떠나 생활해도 어려울 때 도와주는 정이 여전히 남아 있는 것 같아 훈훈하다"고 말했다.
박영민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