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3일 경북 안계면 용기리의 과수원 현장 감식 …영농 소작물 불에 탄 흔적 등 분석

경북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산불 최초 발화지점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및 소방당국 관계자들이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영남일보 DB
경찰이 경북 의성 초대형 산불의 또 다른 발화지로 추정되는 안계면에서 현장 감식을 벌였다. 경북경찰청은 3일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 당국과 함께 의성 안계면 용기리 한 과수원에서 감식을 진행했다. 지난달 31일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에 이은 두번째 합동 감식이다.
감식단은 이날 안계면 용기리 발화지에서 영농 소작물이 불에 탄 흔적과 화염이 번진 방향 등을 분석했다. 산림당국에 따르면 용기리 산불은 경북 안동시 풍선읍과 풍천면 하회마을 일대로 번져나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용기리 산불 용의자로 과수원 관계자 60대 A씨를 특정하고 관련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A 씨는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합동 감식 결과를 토대로 A씨의 입건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기초 조사와 합동 감식 결과를 바탕으로 A 씨의 입건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면서 “의성 일대에 발생한 여러 발화 원인을 종합적으로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