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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탄핵 인용…대구 중심 동성로엔 만감 교차

2025-04-04 13:44

CGV대구한일 앞 탄핵 찬성파 집회 “당연한 결과”
28아트스퀘어 쪽 탄핵 반대파 시민 “나라 걱정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인용 결정을 내린 4일 오전 대구 중구 CGV한일극장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인용 결정을 내린 4일 오전 대구 중구 CGV한일극장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


4일 오전 11시22분 대구 중구 동성로 CGV 대구한일 앞. 윤석열퇴진 대구시국회의가 마련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선고 생중계 스크린 앞에서 '탄핵 찬성파' 시민들의 환호성이 갑자기 터져 나왔다. 이들은 서로를 부둥켜안거나 손을 잡고 "우리가 이겼다. 우리가 해냈다"고 외쳤다. 한 시민은 "이런 걸로 긴장까지 해야 하나. 너무나도 당연한 결과다"라고 소리쳤다.


헌재 결과를 듣고 환호하던 김형욱(여·59·중구 대신동)씨는 "이건 상식과 비상식의 싸움이다. 나라를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재판관 8명이 만장일치로 탄핵을 인용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처사다. 그런데 최근 대통령 구속이 취소되는 등 비정상적인 일들이 벌어지면서 나라가 혼란스러웠다. 다시 정상적이고, 상식적인 판결이 나와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대구시국회의 측은 "헌재가 '파사현정(破邪顯正)'의 정신으로 올바른 판단을 내렸다"고 외쳤다. 이 사자성어는 '사악하고 그릇된 것을 깨고 바른 것을 드러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2017년 영남대 최재목 교수(동양철학)이 교수신문에 '올해의 사자성어'로 추천한 것이다. 이 말이 8년만에 재소환된 것이다. 대구시국회의는 "수백만 시민들이 거리에서 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한 노력 덕에 가능한 일"이라며 "이게 끝이 아니다. 아직 내란죄 수사와 처벌이 남았고, 내란세력에 대한 해체가 남았다. 앞으로도 계속 싸워나갈 것"이라고 했다.


생중계 집회 현장에선 오전 10시 30분부터 시민들과 더불어민주당원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참여자들은 하나같이 '즉시파면'이 적힌 피켓을 들고 있었다. 집회 현장 사방에는 '무지개인권연대' '대구여성의전화' 등 지역 시민단체들의 깃발이 펄럭였다. 구속·파면이 적힌 '응원봉'도 곳곳에서 목격됐다. 이들은 헌재 결정 30분 전부터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를 쉴새없이 외치며 최종판단을 기다렸다.


반면, 이날 동성로28 아트스퀘어에선 '탄핵 반대파' 시민들이 설치한 생중계 스크린도 마련됐다. 이들은 따로 집회는 열리지 않았지만, '탄핵 무효' '탄핵선동 반대한민국 세력들 OUT' 등이 적힌 현수막을 내걸었다. 시민 이주형(65·중구 성내동)씨는 "왜 탄핵 반대파는 대구에서 따로 집회를 열지 않느냐"며 불만을 토로하면서 스크린 앞으로 이동했다.


권익현(67·서구 평리동)씨는 "한참을 탄핵 반대 집회가 어디서 열리는지 찾다가 없길래 이곳에서 결과를 봤다. 나라가 너무 걱정된다.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한 것도 잘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하지만, 이번 헌재 결정은 야당이 줄줄이 탄핵으로 국정을 마비시킨 행태를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인정한 것이다. 앞으로 대통령마저 야당에서 나온다면 우리나라가 어떻게 돌아갈지 너무 걱정된다"며 한숨을 쉬었다. 이날 헌재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인용하면서 그간 사분오열되던 민심의 향배가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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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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