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배 농가에 약제 5종 무상 공급
예찰·기상 정보 연계한 방제체계 가동

영주지역의 한 과수원에서 화상병 방제 약품을 살포하고 있다. 영주시 제공
경북 영주시가 사과·배 재배농가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과수화상병 개화기 집중 방제에 본격 돌입했다.
먼저 시는 병해 확산을 사전에 차단하고, 재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약제 공급부터 예찰체계 구축까지 총력 대응에 나섰다.
시에 따르면, 올해 과수화상병 예방을 위해 국비, 도비, 시비 포함 총 2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방제용 약제 5종을 지역 3천500여 농가에 무상 배부했다. 그러면서 농가에는 개화 전 1회, 개화기 2회, 생육기 2회 등 총 5회에 걸친 약제 살포를 철저히 시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과수화상병은 개화기를 전후해 세균성 감염이 급증하는 병해로, 발생시 막대한 농작물 피해를 유발한다. 이에 시는 개화기 방제를 핵심 시점으로 보고, 농촌진흥청 방제지침에 따라 개화기 중 2차례 집중 살포를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살균제는 꽃이 피기 시작할 무렵부터 전체 꽃의 약 40%가 개화했을 때 1차로 살포하고, 이후 5일 후 동일 약제를 2차로 뿌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는 방제 시점과 요령을 담은 안내문을 농가에 사전 배포해 정확한 시기에 약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영주시 관계자는 “과수화상병은 초기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농가의 철저한 참여가 피해를 막는 가장 강력한 방법"이라며 “지정된 시기에 권장 약제를 빠짐없이 살포해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방제 후에는 살포일지 작성과 현장 사진기록 등 증빙자료를 반드시 확보해 둘 것"을 당부했다. 이는 향후 병해 발생시 '책임방제'를 입증하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한편, 시는 이번 개화기 방제 외에도 화상병 예방을 위한 다각적 조치를 병행하고 있다. 월동궤양 제거, 농가 대상 예방교육, 실천사항 안내와 함께, 전문 예찰요원을 통해 의심지역 중심의 현장 예찰과 전화상담도 강화 중이다.

손병현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