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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재준 “대구4호선 모노레일도 가능했다…대구시 기술이전 가능했음에도 AGT 택해”

2025-04-23 18:51
우재준 “대구4호선 모노레일도 가능했다…대구시 기술이전 가능했음에도 AGT 택해”

대구 도심을 달리고 있는 대구도시철도 3호선. 영남일보DB

대구도시철도 4호선의 차량 방식 선정과 관련해 대구시가 철도차륜(AGT) 방식을 강행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모노레일 제조업체가 문제가 됐던 '형식승인' 참여 의사를 밝혔음에도 AGT을 대구시가 일방적으로 선정했다는 것이 지역 정치권의 주장이다.

국민의힘 우재준(대구 북구갑) 의원은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대구시가 모노레일 제조업체가 지난해 8월 형식승인에 참여하겠다는 명확한 의사를 표시했음에도, 이를 외면하고 AGT 방식 선정 절차를 그대로 진행했다는 것이 우 의원의 설명이다.

지역 사회 및 정치권은 대구시의 고가 AGT 방식의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AGT 방식은 고가도로와 유사한 교각 구조물에 의한 일조권 침해, 도심경관 훼손, 사업구간 슬럼화, 소음 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대구시는 그동안 기존 모노레일 방식 사업 추진은 불가능하다고 반박해왔다. 모노레일 제작사(히타치)가 변경된 철도안전법에 따른 형식승인 검증 과정에서 특허기술 유출 우려를 표했고, 히타치사 외 모노레일 제작이 가능한 회사들 역시 차량 제작 검토 의뢰 단계에서 모두 불참 통보를 했다는 것이다.

우재준 “대구4호선 모노레일도 가능했다…대구시 기술이전 가능했음에도 AGT 택해”

우재준 의원이 지난 12일 영남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우 의원실 제공

우 의원에 따르면 모노레일 제조업체인 히타치는 지난해 8월 대구시에 보낸 공문에서 “도시철도 4호선 차량 형식승인 절차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공식적으로 통보했다. 그러나 대구시는 같은 해 9월 AGT 방식으로의 추진 방침을 발표하며 모노레일 업체의 참여 의사를 무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히타치 측은 “기존 모노레일차량에 관한 기술정보의 제공에 협력하는 것도 가능하다"며 “한국차량제조사가 주계약자로서 참가하여, 폐사가 한국차량제조사의 하청으로서 히타치의 모노레일차량 시스템에 관한 기술이전과 중요장치의 공급을 해 지원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했다. 대구시와의 설명과 달리 사실상 전향적인 입장을 밝힌 셈이다.

우재준 “대구4호선 모노레일도 가능했다…대구시 기술이전 가능했음에도 AGT 택해”

모노레일 제작사인 히타치가 국민의힘 우재준 의원에게 보낸 공문. 우 의원실 제공

이에 우 의원은 “히타치는 2022년 7월 대구시 협의 당시와 현재 변경된 입장 자체가 없다는 입장"이라며, “모노레일 방식으로 추진할 수 있는 방법이 충분함에도 대구시가 AGT 방식을 고수하기 위해 추가 검토를 거치지 않은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스럽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구시가 '사업 지연'을 이유로 지역사회 내 반대 의견을 무시한 채 사업을 계속해서 추진하려는 것은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는 “종합적인 기술적 검토와 경제성 평가를 거쳐 AGT 방식을 선택한 것이며, 모든 과정은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진행됐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우 의원은 “지역 시민단체와 일부 전문가들은 모노레일 방식 참여 가능성을 처음부터 배제한 것은 시민 의견을 무시한 처사라고 지적하고 있다. 명확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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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서울정치팀장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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