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50428029393275

영남일보TV

[영상 스케치]대구 북구 함지산 산불 현장

2025-04-28 20:16

[영상 스케치] 대구 북구 함지산 산불 현장

28일 오후, 대구 북구 함지산(해발 284.4m)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걷잡을 수 없이 번지며 대규모 주민 대피로 이어졌다. 대구 북구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40분 기준, 조야동·노곡동·서변동 일대에서 약 5천500명이 긴급 대피했다.

산불은 이날 오후 2시 1분쯤 함지산 중턱에서 시작됐다. 현장에는 순간풍속 초속 12m에 달하는 강풍이 몰아치며 불길은 민가를 향해 무섭게 확산했다. 산림 당국은 오후 4시 5분 국가 소방동원령과 함께 '산불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헬기 29대와 진화차량 57대, 인력 704명을 총동원해 진화 작업에 나섰다.

그러나 해가 저물며 헬기 운용에 제약이 생기고, 강한 바람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아 진화 작업은 난항을 겪고 있다. 오후 6시 현재 산불 영향 구역은 약 92㏊에 달하며, 전체 6.5㎞ 길이의 화선 중 15%만이 진화된 상태다. 여전히 5.6㎞ 구간에서 불길이 타오르고 있다.

북구청은 조야동 500세대 1천540명, 노곡동 400세대 676명, 서변동 2천164세대 3천414명 등 총 5천500여 명의 주민을 팔달초등학교, 매천초등학교, 동변중학교 등 인근 학교로 긴급 대피시켰다. 현장에서는 공무원, 소방대원, 경찰이 집집마다 대피를 독려하며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들의 이동을 지원하고 있다.

소방청은 오후 4시 40분경 소방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민가 주변에 예비 살수선을 구축하는 등 방어선을 강화했다. 또 경부고속도로 북대구 나들목 양방향 진출입로는 오후 4시부터 전면 통제됐다.

진화 작업의 최대 변수는 바람이다. 기상청은 바람이 오후 10시께 잦아들 것으로 내다봤지만, 그때까지는 산불 확산 위험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일몰 전까지 가용 가능한 헬기와 인력을 총동원해 진화에 사활을 걸겠다"고 밝혔다.


기자 이미지

박지현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영상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